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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초짜’이지만, 전문가들은 박찬호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 시즌 막판 구위가 살아나 전성기 시절 못지않은 직구를 뿌리고 있고, 몸 상태도 좋아 일본 정복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가장 중요한 자신감도 충분한데다 스프링캠프에서의 훈련도 순조롭다. 문제는 ‘보크’다. 지난달 15일과 25일 자체홍백전에서 박찬호는 각각 한 차례, 두 차례 보크를 지적받았다. 박찬호로서는 보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로 떠올랐다.
박찬호는 미국에서 뛰다 온 ‘박찬호 길들이기’가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 “내가 한국인이고 미국에서 왔기 때문에 어려움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혹시 힘들게 하려는 의도라면 다행이다. 일찍부터 문제를 알고 고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즌 중에는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박찬호는 “잠깐 기다렸다가 던지면 된다”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모습이었다.
박찬호는 오릭스를 선택했을 당시 “이승엽과 함께 한다는 것이 흥미롭다. 기대가 많이 된다”라며 “재기를 노리는 이승엽을 도울 수 있을 만큼 돕겠다. 이승엽은 내가 적응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이승엽(35)은 박찬호가 계약하기 약 한 달 전에 오릭스행을 선택했다. 일본프로야구 무대에서 벌써 8년째를 맞이하는 이승엽은 박찬호의 큰 도우미다.
사실 둘의 결합으로 가장 행복한 것은 오릭스다.
오릭스는 이미 홈 72경기 중계권을 SBS에 1억엔(약 13억원)에 판매했다. 포털업체 NHN과도 광고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아직 많은 업체들이 스폰서 계약을 하기 위해 오릭스에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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