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일본 도호쿠 지역에서 발생한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일본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가 2011시즌 개막을 당초 일정대로 강행한다.
17일 ‘스포츠 호치’와 ‘산케이 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센트럴리그가 예정대로 25일 개막하며 퍼시픽리그는 4월12일로 늦춰 시즌을 시작할 것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들은 17일 이 사실이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센트럴리그 6개 구단은 대지진의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았다. 센트럴리그는 “한 번 일정을 연기하면 향후 개막에 대한 판단이 어려워진다”고 주장하며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센트럴리그에 속해 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야구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자”는 태도다. 센트럴리그의 다른 구단들도 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센트럴리그는 각 구단 대표자들이 일본프로야구선수협회에서 선수들을 설득하기도 했다. 당초 일본프로야구선수협회는 “개막을 늦추자”는 뜻을 나타낸 바 있다.
설득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미야모토 신야는 “납득할 수 있는 이유가 없다. (강행은)무리다”며 “야구로 용기를 주자고 하지만 현재 상황이 그럴 상황은 아니다”고 난색을 표했다.
이대로 결정이 나면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 5명 가운데 임창용(35·야쿠르트)만이 25일 시즌을 시작하게 된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