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오릭스 오카다 아키노부(54)감독은 기사누키 히로시(30)를 12일 열리는 개막전 선발로 낙점했다.
오카다 감독은 개막전 선발 투수를 놓고 고민을 거듭했다.
믿을만한 선발 투수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지난 시즌 17승을 수확하며 활약한 가네코 치히로가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개막전 선발 후보로 거론된 곤도 가즈키도 팔꿈치 통증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오카다 감독은 박찬호와 기사누키를 개막전 선발 후보로 놓고 고심했다. 지난달 초 오카다 감독은 “박찬호와 기사누키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초 오카다 감독은 메이저리그 동양인 투수 최다승(124승)을 기록한 박찬호에 무게를 싣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러나 박찬호가 보크 탓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자 좀처럼 개막전 선발을 낙점하지 못했다.
결국 오카다 감독은 지난해 10승 12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한 기사누키를 개막전 선발로 정했다.
‘스포츠 호치’는 “개막이 12일로 미뤄진 뒤 오카다 감독은 기사누키와 박찬호의 상태를 유심히 살폈고,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박찬호가 밀리면서 프로 9년차를 맞는 기사누키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게 됐다. 기사누키는 “무실점으로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기분좋게 개막을 맞이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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