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가 없다… 속타는 넥센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4-20 13: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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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찬스서 번번이 헛손질… 김시진 감독 “타선 믿을게 못돼” 한숨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해결사’ 부재 탓에 또 다시 울었다. 넥센 김시진(53·사진) 감독은 “타선은 믿을 것이 못된다”며 한숨을 짓고 있다.


넥센은 지난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스코어만 보면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이었던 것처럼 보이지만 경기 내용을 조금만 자세히 살펴봐도 투수전이 아니었다.


넥센 타선은 안타 9개를 때려내고 볼넷 5개를 골라냈다. 득점 찬스도 여러 번이었다. 그러나 찬스를 ‘만들기만’ 했다. 좀처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이 때문에 선발 김성현(22)은 6⅔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오히려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지난해에도 넥센은 타선에 이렇다할 해결사가 없어 골치를 앓았다. 지난해 넥센은 팀 타격에서 대부분 하위권을 맴돌았다. 홈런은 87개로 최하위였다. 7위인 한화 이글스(104개)보다도 17개가 적었다. 득점도 8개 구단 가운데 7위에 그쳤다. 지난해 영봉패를 당한 것이 9번이나 됐다.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양새다. 넥센은 올 시즌 팀 타율에서 0.226으로 7위다. 득점도 48점으로 7위에 머물러있다. 팀 평균자책점 3.02로 2위에 올라있는 넥센은 강한 마운드를 자랑하고 있지만 타선이 따라주지 않아 5승9패로 6위에 머무르고 있다.


김 감독은 19일 경기를 앞두고 타선에 대한 걱정을 숨기지 않았다. 현재까지 팀의 모습에 대해 평가하면서 “투수진은 문제가 없는데 타선이 어그러진다. 스프링캠프에서 생각했던 타순을 운용하지 못하고 있다. 타선은 믿을 것이 못된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김 감독이 걱정한 부분은 중심타선은 아니었다. 테이블세터진이었다.


김 감독은 “1번 타자가 살아나가야 작전을 내지 않겠는가. 빨라도 우선 출루해야 뛰는 것이다. 방망이가 되어야 한다”고 톱타자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톱타자로 점찍었던 장기영이 부진 탓에 2군으로 내려간 뒤 넥센에는 밥상을 잘 차려줄 마땅한 타자가 없다.


하지만 19일 경기는 김 감독의 걱정과 다르게 흘러갔다. 밥상을 차려도 중심타자들이 ‘먹지를’ 못했다. 고질적인 ‘해결사 부재’에 대한 문제가 또 다시 드러났다.


김 감독이 일찌감치 점찍은 4번 타자 강정호(24)도,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타자 코리 알드리지(32)도 찬스 앞에서 침묵했다.


넥센은 1회초 강병식의 볼넷과 유한준의 안타로 1사 1,3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4번 타자 강정호와 코리 알드리지가 각각 범타와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2회에도 2사 1,2루에서 김민우가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한 넥센은 3회에는 1사 1,2루에서 중심타선에 배치된 알드리지, 송지만이 잇따라 삼진으로 돌아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


5,6회에도 계속해서 이런 장면이 연출됐다.


톱타자 김민우부터 시작된 5회 넥센은 김민우의 볼넷과 강병식의 희생번트, 유한준의 내야안타로 1사 1,3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또 다시 강정호, 알드리지가 각각 삼진,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 감독은 경기 후에는 중심타선 때문에 한숨을 지어야 했다. 김 감독은 “선발 김성현은 아주 좋은 피칭을 했다. 그러나 타선이 몇 번의 찬스를 살리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아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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