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버펄로스의 오카다 아키노부(54) 감독이 배터리 때문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일본 지지통신은 오카다 감독이 지난 11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패한 후 박찬호(38)와 스즈키 후미히로(36) 배터리의 볼배합을 지적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이 언론에 의하면 오카다 감독은 5회말 2사 2루에서 가와사키 무네노리의 몸쪽에 공을 던지다가 선제 적시타를 내준 것과 6회말 선두타자 혼다 유이치를 상대로 초구에 몸쪽을 공략하다가 3루타를 맞은 것을 지적했다.
오카다 감독은 몸쪽 공략이 발단이 돼 기분 나쁜 안타를 맞았고, 결국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고 해석한 것이다.
또 오카다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에 20분간 회의를 열어 선수들의 무기력한 플레이에 대해서 일침을 가했다.
오릭스가 퍼시픽리그 최하위(8승1무16패)의 수렁에 빠져 선두 소프트뱅크(15승1무8패)와의 승차가 무려 7.5경기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박찬호도 패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박찬호는 이날 6이닝 동안 7피안타(1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내용상으로는 나쁘지 않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박찬호는 오릭스가 6회초에 3-1로 역전을 한 직후에 6회말 3루타와 2루타, 홈런을 계속해서 허용, 4-3으로 승기를 뺏기면서 시즌 4패째(1승)를 당했다. 4패는 퍼시픽리그 최다패 공동 1위의 불명예다.
특히, 6회 박찬호의 볼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에서 형성되며 노련한 소프트뱅크 타자들의 표적이 됐다. 홈런을 맞은 공도 한 가운데로 몰린 시속 143㎞짜리 직구였다.
박찬호는 스포츠닛폰과의 인터뷰에서 “6회에 어떻게든 버티고 싶었다”며 역전 당한 부분에 대해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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