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이승엽… 의욕상실?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6-13 16: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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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속 헛스윙 삼진… 득점권서 25타수 4안타 불과

7타석 연속 헛스윙 삼진은 문제가 안된다. 더욱 큰 문제점은 의욕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승엽(35·오릭스 버펄로스)은 지난 12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친정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이승엽은 네 번의 타석에서 모두 헛스윙 삼진의 수모를 당했다. 지난 9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전 마지막 타석부터 이날 경기까지 무려 7타석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선 것이다.


이승엽은 오릭스에 입단하며 “요미우리의 선택이 잘못됐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그런 약속은 잊은 듯 요미우리전에서 터무니 없는 스윙으로 일관했다. 올해 요미우리전에서 13타수 2안타로 약했고, 삼진은 무려 10개나 당했다.


이승엽은 친정팀을 상대로 시원한 대포 한 방을 날려주기를 기대했던 오릭스 벤치에 실망감을 안겼다. 오히려 요미우리 포수 아베 신노스케의 볼배합에 완벽하게 당했다.


특히 이승엽은 지난 11일 요미우리전에서는 대타로 나와 두 번의 득점권 상황을 모두 삼진으로 무산시켰다. 12일 요미우리전에서는 마치 공을 때릴 의욕이 없는 사람처럼 보였다. 스윙 궤적과 공의 거리는 너무 멀었다.


몸쪽, 바깥쪽 공 모두 대처하지 못하고, 변화구에 대한 대처 능력도 크게 떨어졌다. 선구안도 최악의 상태다. 또, 타석에서 적극적인 모습도 사라졌다.


이승엽이 컨디션을 끌어 올리지 못한다면 지금 당장 2군에 내려간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어쩌면 2군행을 자청해야 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도 모른다.


일본야구에 정통한 한 야구인은 “커트조차 못할 정도로 현재 이승엽의 스윙은 완전히 망가졌다. 무엇이라고 평가를 하기도 민망할 정도다. 자신의 스윙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고, 정신적으로나, 기술적으로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승엽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야구를 계속 하려면 반드시 이겨내야 한다”고 말하며 일본을 호령하던 타자의 추락을 아쉬워 했다.


올해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0.163(104타수 17안타)이다. 25번의 득점권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낸 것은 4번에 불과하다. 홈런이 1개 밖에 없을 정도로 장타 능력도 크게 떨어졌다. 삼진이 무려 46개인데 비해 볼넷은 11개가 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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