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버펄로스의 오카다 아키노부(54) 감독이 박찬호(38)의 1군 복귀에 대해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14일 ‘스포츠 닛폰’ 보도에 따르면 오카다 감독은 2군에 머무르고 있는 기사누키 히로시, 박찬호, 니시 유키에게 분발할 것을 요구했다.
오카다 감독은 2연전씩 치러지는 교류전 동안 선발진을 재편해 운용했다. 오릭스는 가네코 치히로, 테라하라 하야토, 알프레도 피가로, 나카야마 신야, 에반 맥클레인으로 선발진을 꾸렸다.
교류전은 이번주 막을 내린다. 다시 6연전에 맞춰 선발진을 다시 짜야 한다. ‘스포츠 닛폰’은 “기사누키와 박찬호, 니시의 이름이 떠올라도 이상하지 않은 때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오카다 감독은 이들이 2군에서 결과를 보여줘야 1군 복귀가 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선발 투수가 7~8명씩 필요하지는 않다”고 말한 오카다 감독은 “2군에서 결과를 내지 못하면 1군에 복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릭스는 최근 10경기에서 선발진의 호투 덕에 8승1패1무의 성적을 거뒀다. ‘스포츠 닛폰’은 “이런 좋은 분위기에서 기사누키와 박찬호, 니시의 1군 복귀는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오카다 감독은 “박찬호라고 해도 2군에서 어느 정도 성적을 내지 못하면 안된다.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메이저리그 동양인 최다승(124승)을 거둔 박찬호이지만 특별 취급은 하지 않겠다는 뜻.
한편 박찬호는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계속해서 던지고 알아가며 더 노력하는 것 뿐”이라며 자신의 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각자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박찬호는 “분명한 것은 우리들 각자의 현실이 행복하든, 그렇지 않든 그 일들을 통해 내일로 간다는 사실”이라며 “자신을 믿고 희망을 가지는 것만이 더 나은 미래로 갈 수 있는 유일한 에너지”라고 심경을 에둘러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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