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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음주사건)을 통해 야구 외적으로 많은 걸 배웠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추추트레인’ 추신수(29 클리블랜드)가 음주 파문에 관해 어렵게 속내를 드러냈다고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가 보도했다. 추신수는 12일(현지시간)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3차전을 마치고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한국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음주 파문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음주라는 말은 좀 빼달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으나 이내 솔직담백한 어조로 좋은 약이 되었음을 인정했다.
그는 “올시즌은 큰 욕심을 내지 않겠다. 11년 전 처음 미국 왔을 때를 돌아보고 오늘 이 자리에 오기까지를 어떻게 했는지를 생각하고 매 경기 투수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추신수는 13일 계속된 양키스와의 4차전에서 5번타자로 선발출장,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는 등 2게임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클리블랜드는 투수전 끝에 1-0으로 신승, 최근 4연패를 탈출했다.
다음은 추신수와의 인터뷰 전문.
─ 오늘 2루타와 도루 2개 등 개인적 활약은 괜찮은 것 같았는데요.
“첫 두 달 간 너무 안 좋았기 때문에… 모르겠습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눈에 띄게 활약을 못해서..뭐 개인적인 컨디션은 좋아지는것 같습니다.”
─ 지난번 그 일(음주) 때문에 심적 부담으로 컨디션 영향을 주는건 아닌가요?
“사실 (영향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죠. 이번 일을 통해 야구 외적으로 많은 걸 배웠던 그런 한 해가 되고 있습니다. 그 일로 진정한 사람을 찾게 된 것 같고 제 자신을 돌아본 계기가 됐습니다.”
─ 팀이 잘 나가다 주춤하고 있는데 중심타자로서 책임감을 느끼나요?
“처음엔 내가 저조해도 팀이 잘 하고 있어서 이렇다 할 말이 안 나왔는데 잘 해야 할 선수들이 부진하니까…. 야구란 팀도, 선수 개인도 올라가면 내려가는 게 있어요. 내려가는 걸 얼마나 짧게 끊느냐가 중요해요. 선수들 간에 미팅도 자주 하고 슬럼프에서 벗어나려 노력하고 있어요.”
─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가 있을텐데요.
“욕심이야 크죠. 그렇지만 사실 너무 안 되고 있으니까 큰 걸 생각하는 것보다 11년 전 처음 미국 왔을 때를 돌아보고 이 자리에 오기까지 어땠는가를 되돌아봅니다.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니까 성적보다는 매 경기 투수가 하나하나 던지는 공에 집중하는 플레이를 하겠습니다.”
─ 지난해까지는 박찬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있었지만 지금은 혼자인데.
“사실 한국 사람으로서 혼자 있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어요. 뭐 메이저리그에는 없지만 많은 (한국) 유망주들이 (마이너리그에) 있으니가 빨리 올라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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