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진출하는데 도움 못 줘 슬프다”

투구에 맞아 왼쪽 엄지가 골절된 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최소 6주 동안 경기에 나설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술 가능성도 제기됐다.

메이저리그(MLB) 홈페이지는 26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수석 트레이너의 말을 빌려 추신수가 최소 6주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전날 샌프란시스코 AT&T센터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4회초 두 번째 타석에 나와 상대 투수 조나단 산체스의 4구째 시속 143㎞짜리 높은 직구를 공략하려다가 왼쪽 엄지 부위에 공을 맞고 그 자리에 쓰러졌다. 추신수 한동안 일어나지 못해 큰 부상임을 예상케 했다.

클리블랜드는 현재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주축 타자 추신수의 부상으로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클리블랜드 매니 액타 감독은 “토머스 그래엄 박사와 수술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고 말했다.

액타 감독은 추신수가 전력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트래비스 해프너와 그래디 사이즈모어도 부상으로 한 달 이상 빠져 있었다.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대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며 “추신수는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우익수다. 그는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가 지구 1위를 달리고 있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데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해 슬프다”고 아쉬워 했다.

추신수는 공에 맞은 것에 대해 “어쩔수 없다. 투수들은 모두 내 몸쪽에 공을 던지고 싶어 한다. 나는 그것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일이 내게 일어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올해 72경기에 출전해 0.244의 타율에 5홈런 28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음주운전 사태 이후 극도의 타격 부진에 시달렸지만, 최근 8경기에서는 0.370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타격감이 올라 오고 있는 상황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한 것이다.

한편 추신수는 음주운전 사태에 대해 “그 생각은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이 곳에서는) 아무도 내게 그 사건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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