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중 왼 엄지 골절상을 당한 ‘추추 트레인’ 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AP통신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등 외신들은 29일(한국시간) 추신수가 손 치료 전문가인 토마스 그래엄 박사에게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추신수는 부러진 손가락 뼈를 철제 핀으로 고정하는 수술을 받았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수술을 받은 추신수가 8~10주 동안은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발표했다. 추신수는 빨라도 8월말이나 9월초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지난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회초 상대 투수 조나단 산체스가 던진 시속 143㎞짜리 직구에 왼쪽 엄지를 맞아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당했다.
추신수가 부상을 당한 직후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예를 들어 수술 없이 재활만으로 치료를 할 경우 6~8주만에 경기에 나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래엄 박사에게 검사를 받은 결과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해 결국 수술을 받았고, 결장 기간도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게 됐다.
이번 부상은 추신수가 음주운전 사건으로 인한 여파에서 벗어나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는 상황에서 당한 것이어서 큰 아쉬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추신수는 올 시즌 72경기에서 타율 0.244 5홈런 28타점 11도루 30득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다. 그러나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23(31타수 10안타)을 기록했고, 타점 5개를 올리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2009년과 지난해 2년 연속 타율 3할,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던 추신수는 수술을 받아 공백기간이 길어지면서 3년 연속 대기록 달성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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