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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뛰고 있는 박찬호(38·사진)가 또 다시 악재를 만났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닛칸 스포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박찬호는 왼 허벅지 뒤쪽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30일 세이부 라이온즈전 선발 등판이 불발됐다.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다가 일본 무대 진출을 택한 박찬호는 일본 데뷔 첫 해인 올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여 두 차례나 2군에 내려갔다.
오릭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교류전에서 투수 운용에 여유가 생긴다는 이유로 지난 5월12일 박찬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고, 복귀한 이후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지난달 30일 박찬호에게 2군행을 통보했다.
2군에서 컨디션을 조절하던 박찬호는 30일 세이부전에 선발 등판, 1군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박찬호는 28일 1군에 합류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지난 28일 러닝을 하다가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다. ‘닛칸 스포츠’에 따르면 근육 파열이다. 박찬호는 29일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가 부상으로 선발 등판하지 못하면서 30일 세이부전에는 2군에 머물던 기사누키 히로시가 선발로 낙점됐다.
한편 박찬호의 1군 복귀 무산에 오카다 감독이 아쉬움을 드러냈다.
스포츠닛폰 일본 언론등은 30일 오카다 감독의 말을 인용, “그 누구보다 본인이 가장 속상해할 것”이라며 “복귀하기까지는 오래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진단 결과는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
박찬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던 시절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박찬호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이었던 2009년에도 두 차례나 햄스트링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박찬호는 뉴욕 양키스에 몸담았던 지난해 4월에는 햄스트링 통증 탓에 15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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