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 허벅지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재활 중인 박찬호(38·오릭스 버펄로스)가 곧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찬호는 지난 9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자신의 몸 상태와 재활 경과에 대해 전했다.
박찬호는 “부상 상태가 많이 호전돼 9일부터 러닝을 시작했다. 3일 전부터 공도 던지기 시작했다”라며 “다음주까지 러닝과 롱토스를 소화하면 곧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부진 탓에 5월30일 2군으로 내려갔던 박찬호는 6월30일 1군에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28일 1군에 합류해 훈련을 하던 도중 왼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다. 검사를 받은 결과 왼 허벅지가 찢어져 3주간 재활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와 재활에 돌입했다.
박찬호는 “항상 컨디션이 좋을 때 갑작스럽게 부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도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러닝을 하다가 갑자기 ‘우지직’ 했다”고 부상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가끔 몸의 느낌이 20대인 것 같다가도 내 나이를 실감시키 듯 경고를 준다”고 전한 박찬호는 “부상을 당해 야구를 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삶이 절망적인 것은 아니다. 재활을 통해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일이 다양하다”며 자신을 스스로 위로했다.
박찬호는 “20대, 30대에 겪는 부상과 재활, 30대 후반인 현재 겪는 부상과 재활이 많이 다르다”며 “그러나 아픔을 통해 나 자신을 계속해서 깊이 알아가는 시간인 것은 20대나 현재나 같다. 앞으로도 같을 것”이라고 적었다.
“재활을 통해 내 몸을 더 알게 되고 내 몸에 더 깊은 관심을 주게 된다”고 적은 박찬호는 “사람은 시련을 통해 성숙해진다. 내가 성숙해짐과 동시에 다시 마운드에 설 날을 위해 인내하겠다”고 다짐했다.
절망보다는 희망을 선택하겠다고 강조한 박찬호는 러닝, 롱토스를 하고, 불펜 피칭을 마친 뒤 후반기에는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일본프로야구는 20일 전반기를 마친 뒤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한다. 올스타전은 22~24일 나고야돔과 QVC마린필드, 크리넥스스타디움에서 열리며 25일부터 후반기 일정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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