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승엽 끝내기포, 韓 보물의 아름다운 포물선"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8-15 18: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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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다 감독 “정말 큰 승리” 흥분

끝내기 홈런을 날려 팀에 승리를 안긴 이승엽(35·오릭스 버펄로스)에 대한 일본 언론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이승엽은 지난 14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홈경기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 1루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투런포(시즌 7호)를 쏘아올렸다.

이승엽이 끝내기 홈런을 때려낸 것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던 2006년 8월1일 한신 타이거즈전에서 이후 5년만이다. 개인 통산 3호째.

15일 일본 언론들은 이승엽의 끝내기 홈런 소식을 비중있게 전했다. '스포츠 호치'는 한국의 보물이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려내 경기를 끝냈다고 찬사를 보냈다.

'스포츠 호치'는 경기 시간이 3시간30분을 넘기고 시작된 10회말 2명의 타자가 간단하게 아웃당해 무승부 분위기가 짙은 상황에서 이승엽이 발군의 집중력으로 끝내기 홈런을 때려냈다고 묘사했다.

이날 오릭스 선수단은 이벤트의 일환으로 긴테쓰 버펄로스 때의 유니폼을 착용했다. 이승엽의 배번 3번은 긴테쓰 시절 거포들의 대명사이기도 했던 등번호다. '스포츠 호치'는 이 사실을 매우 부각시켰다.

이승엽은 "믿을 수 없다. 대타로 나와 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팀이 이길 수 있었던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라며 "모두 힘을 합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등번호 3번이 달린 긴테쓰 시절 올드 유니폼에 대해 "의미는 잘 모르지만 경기 전 영상에서 선배들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기운을 받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한 이승엽은 "위대한 선배들의 기분을 받아 끝내기 홈런을 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패배로 6연승 행진을 마감했던 오릭스는 이승엽의 끝내기 홈런 덕에 자칫 처질 수 있는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오릭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이승엽의 스윙이 간결해졌다. 연습 때도 타격감이 좋았다"라며 "어제 연승 행진을 마감했는데 오늘 승리를 정말 크다"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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