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이대호, 마음먹은 대로 치는 선수”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9-21 12: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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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캡틴 홍성흔(34)이 4번 타자 이대호(29)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성흔은 지난 20일 SK 와이번스와의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평정심을 강조했다. 이야기의 요지는 큰 경기에서 욕심을 가지면 될 것도 안 된다는 것.


그러면서 이대호 만큼은 괜찮다고 말했다. "우리 팀에서 마음먹은 대로 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라는 것이 그 이유다.


홍성흔은 "'형님, 홈런치고 오겠습니다'라고 나가면 홈런을 친다. 오늘은 몸 상태가 안 좋아 안타만 치겠다고 하면 또 안타가 나온다. 정말 대단한 녀석"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대호는 지난해 전인미답의 타격 7관왕에 오르며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 발목이 좋지 않은 올 시즌에도 타율, 타점, 안타 부문 1위를 지키며 3관왕을 바라보는 상황이다.


수년 간 상을 싹쓸이하는 이대호와는 달리 홍성흔은 유독 개인 타이틀과 인연이 없다. 지명 타자 변신 후 매년 마지막까지 타격왕 경쟁을 벌이지만 3년째 2위만 기록 중이다. 타격 1위는 계속 바뀌었지만 홍성흔만은 제 자리를 지켰다.


홍성흔은 상복이 없는 이유로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을 꼽았다.


"대호는 계산이 대단히 빠르고 영리하다. 그래서 늘 1위 자리를 지킨다"며 말을 이어간 홍성흔은 "나는 그저 고마워할 뿐이다. 병살타를 쳐도 고마워하고 아웃이 돼도 고마워 한다. 1위를 하는 성격은 따로 있는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아내의 구박도 홍성흔의 성격을 바꾸지 못했다. 홍성흔은 "아내는 1위를 하는 성격이다. 그래서 나한테 계속 그런 식으로 살면 안 된다고 하는데 잘 안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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