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한 이범호, 언제 폭발하나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10-12 1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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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3차전 4타수 무안타...3경기 타율 0.182

동반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탈락 위기에 처했다. 무엇보다도 중심 타선의 부진이 결정적이다.


최희섭만이 고군분투하고 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기대 이하다. 그 중에는 이범호도 끼어있다.


이범호(30)는 1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3차전 누적 성적은 11타수 2안타. 타율은 고작 0.182에 불과하고 타점은 없다.


오른쪽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있는 이범호는 현재 지명타자로만 나오고 있다. 상태가 완전치 않아 3루 수비에는 무리가 따르는 상황이다.


부상의 여파는 타격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하체가 쉽게 무너지면서 타격 밸런스를 완전히 잃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보여줬던 위용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2차전 7회초 박희수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한 장면은 현재 이범호의 컨디션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알게 해주는 대목이다. 당시 이범호는 계속된 투심 패스트볼에 타이밍을 맞히지 못하며 삼진으로 돌아섰다. 같은 구질이 반복적으로 들어왔지만 이범호의 방망이는 여전히 무뎠다.


SK 포수 정상호는 "스윙을 하는 것을 보니 전혀 대처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이 공으로 계속 승부를 하면 분명히 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3차전에서도 1회말에만 외야로 타구를 날렸을 뿐 나머지 세 타석에서는 모두 내야 땅볼, 내야 플라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문제는 이범호의 부진에도 KIA가 특별한 변화를 주기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범호를 대체할 마땅한 인물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 KIA의 현실이다.


마지막에 몰린 KIA 입장에서는 이범호의 부활이 간절하다. 이범호가 끝까지 침묵을 지킬 지 아니면 명예를 회복하며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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