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 이대호(29)와 원 소속 구단 롯데 자이언츠와 협상이 결렬되자 일본 언론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닛폰'은 20일 '이대호, 오릭스 입단 확정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원 소속 구단 우선협상 기간 마지막 날인 19일 이대호와 롯데 자이언츠의 협상이 결렬됐다"며 "이것으로 이대호의 오릭스 입단이 확실시 됐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전날 롯데가 제안한 4년간 100억원(보장금액 80억원, 옵션 20억원)을 거절했다. 시장에 나가 평가를 받고 싶다는 의견을 전한 이대호는 "야구선수로서의 꿈과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해외 진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포츠 닛폰'은 이대호가 해외 진출에 대한 의사를 밝힌 만큼 오릭스에 입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롯데가 제시한 4년 100억원이라는 금액을 소개한 '스포츠 닛폰'은 "이것은 한국 프로야구 FA 사상 최고액이지만 두 번이나 타격 3관왕에 오른 이대호를 만족시키는 숫자는 아니었다"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스포츠 닛폰'은 오릭스가 타 구단과 협상이 가능한 20일부터 곧바로 영입에 착수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오릭스가 2년간 총 5억엔(약 73억원)을 준비하고 있어 조기합의의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지지통신을 비롯한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지바 롯데 마린스는 김태균(29), 좌완 투수 빌 머피와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 허리 치료를 이유로 귀국했던 김태균은 7월 구단 측에 퇴단을 요청했다. 지바 롯데 구단이 이를 받아들여 김태균의 한국 복귀는 기정사실화됐다.
하지만 서류상 정리는 시즌 후에 가능했기 때문에 김태균은 다음 거취에 대해 공식 입장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바 롯데가 모든 정리를 끝내고 공식적으로 김태균과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발표해 김태균은 자유로운 몸이 됐다.
김태균은 친정팀 한화 이글스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화는 김태균이 한국 복귀를 선언했을 당시 "내년에 김태균이 대전구장에서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강력한 영입 의지를 보인 바 있다. 김태균과 한화는 이제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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