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30·오릭스 버펄로스)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이대호는 2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2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대호가 4안타를 때려낸 것은 일본 무대에 진출한 이후 처음이다. 3안타를 때려낸 것은 세 차례 있었다.
지난달 31일 주니치 드래곤즈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던 이대호는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77에서 0.294로 치솟았다.
타점도 3개를 올리면서 5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한 이대호의 시즌 타점은 32개로 늘어났다.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1,3루의 찬스에 첫 타석을 맞은 이대호는 상대 선발 사와무라 히로카즈의 5구째 시속 145km짜리 직구를 노려쳐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대호는 후속타자 아롬 발디리스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타석에 들어선 히다카 다케시의 2타점 우전 적시 3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3회 1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낸 이대호는 발디리스의 2루수 앞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됐다.
6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중전 안타를 날렸다. 히다카의 볼넷으로 2루까지 나아갔던 이대호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이대호의 방망이는 7회에도 날카롭게 돌아갔다.
이대호는 팀이 5-2로 조금 앞선 7회 2사 1,2루의 찬스에서 상대 구원 후쿠다 사토시의 5구째 컷패스트볼을 통타, 중견수 방면으로 날아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2루를 밟은 이대호는 대주자 야마사키 고지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한편 오릭스는 이대호의 맹타에 힘입어 7-2로 승리했다. 지난달 31일 경기에서 주니치와 4-4 무승부를 기록했던 오릭스는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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