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호치는 21일 메이저리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WBC 주최자인 WBC 조직위원회(WBCI)측에서 일본에 최후통첩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만일 일본프로야구 선수협회가 8월 중 WBC 불참 의사를 번복하지 않는다면 일본을 제외한 채 대회를 치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프로야구 선수협회는 지난 달 임시 총회를 열고 내년 3월로 예정된 제3회 WBC에 불참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2009년 제2회 WBC에서 일본 기업의 스폰서료가 9억엔에 달했지만 대회 수익금 1800만 달러 중 일본야구기구(NPB)에는 고작 13%(약 2억엔)만이 배분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당시 메이저리그는 66%(약 10억엔)를 가져갔다.
스포츠호치는 “WBCI는 대회 참가를 꺼리는 일본 야구계에 몇 번이나 답변 기한을 요구했다”면서 “다음 달에는 예선이 시작되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답변 요구가 연기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이 불참 의사를 고수할 경우 WBC의 흥행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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