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 대사, "북핵, 제3의 비범한 전략ㆍ정책 필요"

박규태 / / 기사승인 : 2013-02-05 15: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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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정책으로 의도한 성과 내지 못했다"
[시민일보] 북한의 제3차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UN주재 한국대표부의 김숙 대사가 5일 "우리도 무슨 제3의 비범한 전략이나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월 한 달간 UN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을 맡게된 김 대사는 이날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압박이든 햇볕이든 지난 20년간의 노력이 결국 오늘에 와서 의도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동안의 정책으로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그는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안보리에서 어떤 수준의 추가 제재가 가능하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제 중대한 조치가 될 텐데, 이 중대한 조치에 관해서는 특별한 뭐 한계를 두고 있지는 않다"면서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북한이 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가 하게 될 경우에 이렇게 하겠다 라고 얘기하는 거는, 우리가 먼저 나가는 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입장에 대해 그는 "상임이사국으로서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해서는 뭔가 확실한 조치가 있어야 된다고 하는 것이 중국의 입장"이라며 "북한이 안보리 결의에 위반되지 않도록 중국 나름대로의 그 특유의 이제 조용한 외교로써 이제 설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안보리 차원에서의 북핵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안보리로서 가지고 있는 권한내에서 북한에게 신호를 줘야 하는데 이게 쉽지는 않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안보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라고 생각지는 않는다"면서 "북한 핵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하는 데에 있어서 다자외교, 그 중에서도 안보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이제 안보리 차원에서 지금 협의를 진행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가 안보리 의장국을 맡게 된 의미에 대해 그는 "안보리 의장은 이제 맡게 된 그 달의 안보리의 공식, 비공식 회의를 소집하고 또 주재하고, 따라서 안보리 일정과 운영에 관한 1차적인 책임을 지고 있다"며 "안보리 의장으로서 이제 안보리가 국제평화와 안전유지라는 막중한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저희들로서는 2월 한 달 동안 여타 이사국들과 긴밀히 협력해서 대응을 해 나갈 작정"이라고 밝혔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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