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우리군 당국이 북한 최고사령부의 군사도발 위협과 관련, 도발원점은 물론 지휘세력까지 단호히 응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용현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육군 소장)은 6일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의 최고사령부 성명을 비롯한 북한의 군사위협에 대한 우리 군의 입장을 발표하겠다"며 이 같은 내용의 대북 성명을 발표했다.
군의 이같은 발표는 3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논의와 한미간 합동군사훈련에 반발, 북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가 지난 5일 "정전협정을 백지화하고 판문점대표부 활동을 전면 중지하겠다"고 선언하면서다.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과 한국 등이 북한의 '평화적인 인공지구위성 발사'와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제3차 핵실험에 대북제재를 가하고 한미간 합동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위협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성명은 "최고사령부는 이미 우리가 천명한대로 미국을 비롯한 온갖 적대세력들의 횡포한 적대행위에 대처해 보다 강력한 실제적인 2차, 3차 대응조치를 연속 취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은 우리의 이 경고를 무심히 대하지 말아야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번 전쟁연습이 본격적인 단계로 넘어가는 3월11일 그 시각부터 형식적으로 유지해오던 조선정전협정의 효력을 완전히 전면 백지화해버릴 것"이라고 천명했다.
성명은 "조선반도의 평화체제수립을 위한 협상기구로서 우리 군대가 잠정적으로 설립하고 운영하던 조선인민군 판문점 대표부의 활동도 전면 중지하게 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판문점 조미(북미) 군부전화도 차단하는 결단을 병행해 내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명은 "상대가 칼을 빼들면 장검으로 내리치고 총을 내대면 대포로 풍지박산내고 핵으로 위협하면 그보다 더 위력한 우리식의 정밀핵타격으로 맞받아 친다는것이 우리 군대와 인민의 불변의 입장이며 강력한 대응방식"이라고 거듭 위협했다.
따라서 우리군 김용현 합참본부 작전부장은 "북측은 어제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한 핵실험에 대한 제재와 우리의 정례적인 키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을 비난했다"며 "핵실험에 이은 2·3차 대응 조치와 정전협정 백지화, 판문점 대표부 활동중지, 유엔사와 북한군간의 직통전화 차단 등을 위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키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은 북측에도 이미 통보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연례적인 한미 연합훈련"이라며 "그럼에도 북한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정을 위협하는 도발을 감행한다면 우리 군은 도발 원점과 도발 지원세력은 물론 지휘세력까지 강력하고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며 이를 시행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갖추고 있음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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