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리졸브' 연습 돌입…한반도 긴장

민장홍 기자 / / 기사승인 : 2013-03-10 17: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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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ㆍ괴뢰들 계획적 불장난…전면대결전 진입"비난

[시민일보] 한미합동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을 하루 앞둔 10일 북한이 미국을 겨냥한 미사일을 언급하는 등 연일 핵전쟁 위협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북한이 11일을 판문점 통신선을 차단하고 그 시각부터 정전협정과 남북 불가침 선언을 전면 무효화하겠다고 못박은 시점이라는 점에서 도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참패의 역사를 되풀이하는 무모한 선택'이란 논설에서 "이번 '키 리졸브','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은 우리의 자주적 권리행사를 구실로 조선반도의 긴장상태를 극도로 격화시켜 제2의 조선전쟁의 불집을 터뜨리려는 미국과 괴뢰들의 계획적인 불장난"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조선전역에서 감행되고 있는 미국과 괴뢰들의 북침합동군사연습의 화약내가 북으로 끝없이 밀려들고 있다"며 "지금의 합동군사연습은 우리를 겨냥한 적대세력들의 가장 위험한 핵전쟁 소동, 가장 노골적인 군사적 도발로 된다"고 덧붙였다.


노동신문은 "이미 우리의 전선군집단을 비롯한 육군, 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부대들과 전략로케트군부대들, 노농적위군과 붉은청년근위대들은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께서 최종수표하신 작전계획에 따라 전면대결전에 진입한 상태에 있다" 고 밝혔다.


이어 노동신문은 "미국이 핵무기를 휘두르며 덤벼들고 있는 이상 우리 역시 다종화된 우리 식의 정밀핵타격수단으로 침략의 본거지들을 모조리 초토화시킬 것"이라고 위협했다.


노동신문은 "미국이 자기들은 대양건너에 있다고 안심한다면 그토록 어리석은 오산은 없을 것"이라며 "이제 우리 군대와 인민이 벌리게 될 조국통일성전은 지난 세기 50년대의 조선전쟁과는 판판 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우리는 지난날과 달리 핵억제력을 포함해 그 어떤 적대세력도 일격에 격멸 소탕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가지고 있다"며 "적들이 칼을 빼들면 장검으로 내리치고 총을 내대면 대포로 풍지박산내며 핵으로 위협하면 그보다 더 위력한 우리 식의 정밀핵타격수단으로 맞받아치는 것이 백두산식 대응방식"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11일부터 열흘간 돌입할 것으로 예정된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에 거세게 반발하며 정전협정 백지화와 남북한 불가침합의 폐기, 판문점 직통전화 단절을 경고하는 등 위협 수위를 높이면서 남북간 군사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따라서 정전협정 무력화를 선언한 북한이 '키 리졸브'훈련을 빌미로 동·서해에서 잠수함 기동훈련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주변으로 포사격을 하거나 해상에서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에 나설 수도 있다.


또한 정전협정의 상징적 장소인 판문점·비무장지대(DMZ) 등에서의 무력시위 등 정전협정 무력화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거나 남북 양측의 신경전으로 의도하지 않은 우발적 충돌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군 당국은 북한이 국지도발 뿐만 아니라 전면 도발 혹은 대형 건물이나 지하철 등 공공시설에 대한 테러 등 다양한 형태의 공격 가능성을 열어두고 비상안보태세에 돌입,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했으며 동해와 서해에서 북한 측의 군사적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점을 예의주시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태다.


민장홍 기자mj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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