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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북한이 3일 개성공단으로의 입경은 금지하고 남측으로의 귀환만 허용한다고 우리 측에 통보해왔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개성공단 통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입주 기업과의 협의를 통해 관련된 추후 입장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청와대는 박 대통령 주재로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열고 개성공단 폐쇄 위협 등 북한의 위협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한 북한의 동향과 개성공단 상황, 국제사회 반응 등을 점검했다.
한편 개성공단기업협회는 '개성공단 폐쇄 논의'에 대해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사전조치가 없는 상태에서 폐쇄에 대해 논의하는 것 자체가 개성공단 근로자들에게 '신변 위협'이라는 불안감을 심어줄 수 있다는 얘기다.
협회는 이날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출경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 "비정상적인 상황인 것은 맞지만, 절차상 지연일 뿐"이라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도 같은 날 오전 현안브리핑에서 "오늘 개성공단의 입출경 지연 상황이 개성공단 폐쇄를 운운했던 북한당국의 최근 위협발언과 관계없는 단순한 행정적 지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북이 힘자랑을 해야 할 곳과 노래를 불러야 할 곳 정도의 장소구분은 하고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오늘 상황이 아무 일도 아닌 채로 넘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남북 당국을 향해 "개성공단은 남북교류와 화해의 상징이자 남북간 경제이익을 실질적으로 창출하고 있는 공간"이라며 "남북간 실낱같은 소통의 숨결이 남아있는 개성공단을 단기적이고 정치적인 이유로 흔드는 일은 남북 모두에게 불행을 가져오게 될 잘못된 행동"이라고 충고했다.
현재 개성공단 내 우리 측 업체들은 정상 조업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개성공단에는 남측 근로자와 관계자 861명이 체류 중이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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