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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북한이 이번에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 2기와 스커드·노동 미사일 등 4~5기를 발사하는데 약 8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국내 한 미사일 전문가에 따르면 북한이 이번에 발사할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은 1기당 스커드는 400만 달러(45억원), 노동은 1000만 달러(113억원)에 달한다. 무수단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노동 미사일의 두 배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2기의 무수단 미사일과 스커드·노동 미사일 4기 이상을 발사한다고 가정할 때 연료 등 부대비용을 포함하면 7000만 달러(790억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사일 비용 7000만 달러로 북한 주민의 주요 식량인 옥수수을 구입한다면 중국산 옥수수 약 23만t을 살 수 있다.
북한의 식량 부족량은 매년 40만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에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고 식량을 구입하면 7개월의 식량부족분을 구매할 수 있다.
정부는 그동안 북한이 미사일 개발과 발사에 총 17억4000만 달러를 쓴 것으로 보고 있다.
미사일 연구시설에 1억5000만 달러, 동창리와 대포동 발사장 건설에 6억 달러, 탄도미사일 개발에 8억4000만 달러, 인공위성 개발에 1억5000만 달러가 각각 투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15일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을 앞두고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와 문화·체육 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 김일성 탄생 100주년 행사 비용으로 20억 달러를 쓴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는 이 보다 행사규모가 작다고 해도 10억 달러 이상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박대한 재원을 식량구매 대신 미사일 개발에 탕진하면서도 매년 국제사회에 식량 구걸을 반복하고 있다"며 "이는 김정은이 내세우는 '인민 최우선정책'의 허구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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