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2000석 규모 여성, 장애인 편의시설 안락함 구비
[시민일보]광주시민과 야구팬들의 48년 숙원이었던 새 야구장‘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가 마침내 8일 개장했다.
총액 994억 원이 투입된 새 야구장은 2만2천석 규모로 지난 2011년 11월 첫 삽을 뜬 후 28개월 공사기간을 거쳐 드디어 완공됐다.
새 야구장의 주요한 특징 중의 하나는‘다양한 친환경 설비를 반영한 친환경 야구장’이다.
친환경설비로는 1,242kw(생산량 382,000kw/년) 규모의 지열시스템, 120㎡(생산량 65,000kw/년) 규모의 태양열, 52kw(생산량 7만kw/년)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 2000톤 규모의 빗물이용설비, LED 조명 등 도입으로 연간 6500만 원 가량의 비용 절감하며, 2013년도에는‘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받았다.
새 야구장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여성 친화형 야구장’이라는 것이다. 새 야구장은 기본계획 초기부터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 특성과 생애주기 등을 감안, 여성친화형 야구장 건립을 위한 설계안을 마련․시행했다.
따라서 여성화장실 개수를 남성의 1.77배 이상으로 설치와 수유실 6개소, 유아놀이방 2개소, 모래 놀이장 2개소 등을 설치, 그 외 여성들과 이동 약자들에게 필요한 시설들을 확충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13년 말 여성가족부로부터 성별영향분석평가 우수 사업으로 선정됐다. 또한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을 장애인 관련 법령에서 규정하고 있는 시설 규모 이상으로 확충했다.
그 결과 장애인석 229석, 장애인전용주차장 60면, 장애인용 승강기 4개소 설치와 아울러 장애인화장실 28개소를 각 층별로 분산 배치하고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함으로서 2012년 말‘장애 없는 생활환경(BF)’최우수예비인증을 획득했다. 현재는 본인증 심사가 진행 중이다.
최첨단 명품으로 탄생하게 된‘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개장 행사에는 강운태 시장, 조호권 시의장, 구본능 KBO총재, 이삼웅 기아차사장과 문체부 담당국장, 기아타이거즈 단장 등 각계 대표자는 물론 다문화 가족을 비롯한 시민 2만여 명이 참석해 개장을 축하했다.
개장식은 식전행사, 본 행사 및 식후 행사로 진행됐으며 식전행사인 기념식수에는 기아타이거즈의 V11을 기원하는 의미로 사연을 공모해 선발된 시민대표 11명이 함께 참여했다.
어린이명예기자 출신으로서 기념식수 참여 소망을 밝힌 김예은(광주· 14세)양과 광주농고 재학과 전남고 교사 재직시절 야구장에 읽힌 추억으로 응모한 정대연(광주·71세)씨 등은 자신들의 이름이 기록된 기념식수 및 표지석 설치행사에 참여 및 참관했다.
또 새 야구장의 시설을 둘러보는 야구장 투어와 함께‘긴 생머리 그녀’등의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남성 아이돌 그룹 틴탑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공식행사는 새 야구장 건설을 위한 재정을 부담해준 이삼웅 기아자동차사장, 광주야구장 건립시민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역할을 한 조용준 교수 등 5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어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의 개장 선언과 함께 개막을 축하하는 개장식 세리모니 등으로‘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시대의 막을 올렸다.
식후행사로는 개그맨 정준하, 영화배우 이동욱 등이 참석하는 연예인 야구단‘한’과‘외인구단’간의 야구경기, 여성 아이돌그룹‘나인뮤지스’의 축하 공연이 진행됐다.
또한 홈런타자 김봉연과 폭포수 낙차커브로 유명한 투수 이상윤 등 프로야구 출범 이후 타이거즈의 전설적인 선수들이 참여하는‘레전드팀’과 광주지역 고교올스타 팀과의 야구경기가 이어져 역사와 미래가 만나는 의미 있는 행사를 끝으로 개장행사를 마쳤다.
강운태 광주시장은“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아름다운 야구장을 건립해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게 돼 정말 기쁘고 감격스럽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참고 기다려준 모든 시민들과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공사를 마무리해준 공사관계자, 야구관계자 모두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강 시장은“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가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새로운 시민문화공간과 휴식의 명소로 활용과, 기아타이거즈 선수단도 좋은 성적으로 야구팬들에게 보답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 야구장에서 오는 15일 기아와 두산의 2014년도 프로야구 첫 시범경기가 열리게 된다.4월1일에는 기아와 NC의 첫 공식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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