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서해 7곳(7개 지역)에서 해상사격을 하겠다고 통보한 북한군은 해안포와 장사정포를 이용해 모두 500여발의 포탄을 쐈다.
이 가운데 2지역에 해당하는 NLL 이남 해상인 백령도 앞바다에 떨어진 포탄은 총 100여발이며 이에 우리 군도 K9 자주포로 대응사격을 실시해 300여발을 NLL 인근 이북 해상에 300여발을 대응사격 했다. 현재 북한군의 사격은 중단된 상태다.
국방부는 북한군의 NLL 해상사격훈련에 대비해 한미 공조하에 육·해·공군 합동지원세력이 비상 대기에 돌입한 상태이며 공군은 F-15K 전투기 2대를 발진시켜 서해 NLL 이남 해상에서 초계비행하며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쏜 포탄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백령도 해상에 떨어짐에 따라 이날 오후 12시40분께 주민 대피령을 내리고 연평도와 백령도 주민들을 긴급히 대피소로 피신시키면서 현재 5000명 가량이 대피소로 피신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우리 해군이 지난 27일 백령도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어선을 나포한 일에 대해 보복을 하겠다는 의도를 보이며 "백령도를 잿가루로 만들어버리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31일 '천인공노할 깡패행위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다'는 제목의 글에서 "해적소굴 백령도를 잿가루로 만들어야 한다", "매국역적 무리들을 모조리 쓸어버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수산성 양어관리국 처장이라고 신분을 밝힌 이는 "이번 사건의 장본인은 남조선 집권자인 박근혜"라며 "괴뢰군부 망종들의 범죄적 악행에 대해 책임지고 무조건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북한은 이날 시작한 한미 연합 상륙훈련인 '쌍용훈련'에 대한 비난의 수위도 높였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한반도에서 언제 전쟁이 일어날지 모를 이 시각 대규모 연합 상륙훈련을 벌이는 것은 기회가 되면 실전으로 넘어가자는 것"이라며 한·미 해병대의 '쌍용훈련'을 비난했다.
한·미 해병대는 이날 오전 9시50분부터 경북 포항 독석리, 화진리, 도구 일대의 해안에서 연합 상륙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 해병대 3500여명, 해군 1000여명과 미국 해병대 7500여명과 해군 2000여명 등 1만4000명이 참여했다.
앞서 북한은 2010년 8월9일 서해상으로 해안포를 쐈으며 이 중 10여발이 백령도 북쪽 NLL 이남 1~2㎞ 해상에 떨어졌다. 이 일로 당시 해병대원 2명이 전사하고 군인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민간인 피해도 있었는데,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경상을 입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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