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MDL서 남북간 총격전

박기성 / pk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10-20 16: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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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접근→ 南 경고방송·사격→北 응사 [시민일보=박기성 기자]남북한이 19일 경기도 파주지역 군사분계선(MDL)에서 총격전을 벌이는 사태가 발생했다.

19일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북한군 9명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부터 경기 파주지역 판문점 서쪽에서 6㎞ 떨어진 DMZ(비무장지대) 내 MDL에 접근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오후 2시33분께 북한군을 상대로 3차례에 걸쳐 경고방송을 실시했고 이후 6명이 북으로 돌아갔지만 나머지 3명이 계속해서 MDL로 접근했다.

군은 이 과정에서 파주지역 MDL로 접근하는 북한군에 대해 오후 5시41분께 K-6 기관총 40발을 발사했고 2분 뒤 북한군이 2발을 우리 쪽으로 사격했다.

우리 군도 재차 K-6 5발을 대응사격했고 경고 차원에서 적 참호로 40발을 추가로 사격했다.

앞서 북한군 10여 명은 전날 강원 철원 북방 비무장지대(DMZ)에서 오전 8시30분께부터 오후 4시께까지 MDL 주변에 수 차례 접근했으며 이에 우리 군이 경고방송 후 경고사격했다.

그러나 당시 북한군은 우리 군에 대응사격을 가하지 않고 철수해 총격전이 발생하지 않았다.

북한군은 이날 DMZ에서 통로개척 및 군사분계선 푯말 확인 작업을 했고 총격전이 발행한 날은 정찰 및 시설물 확인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틀 연속 우리 군과 충돌한 것은 오는 30일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을 앞두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등 군사적 문제를 부각시켜 남북관계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편 현재 파주지역을 비롯한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우리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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