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SK 와이번스 김용희 감독 “시스템 야구 펼칠 것”

문찬식 기자 / mc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10-23 17: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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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찬식 기자] SK 와이번스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용희(59) 감독이 '시스템 야구'를 자신의 색깔로 내걸었다.

김 감독은 23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감독 이·취임식에 참석해 제5대 사령탑으로 공식 취임했다. 취임식은 유니폼 착복식과 계약서 사인, 꽃다발 전달, 취임사 등으로 이뤄졌다.

김 감독은 취임사를 통해 "현장에서 떠나 있는 1년 동안 여러분의 눈망울이 그리웠다“면서 ”여러분들과 다시 생활하고 그라운드에서 땀을 흘릴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시즌 막판에 보여줬던 가슴으로 뛰는 야구를 내년 시즌에도 보여줘야 한다“며 ”다른 팀들이 가을야구를 하고 있는데 이렇게 있다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불어넣었다.

김 감독은 또 "내년에는 기필코 가을잔치에서 열심히 뛰는 야구를 보여줘야 한다"며 "그렇게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며 희생이라는 단어가 여러분의 가슴에 녹아들어가야 한다. 내년에는 가을잔치에 분명히 설 수 있도록 여러분의 끓는 가슴을 보여 달라"고 말했다.

이어 "매뉴얼과 체계가 갖춰진 야구가 '시스템 야구'다. 개인의 역량에 의존해 성적을 내는 팀은 수명이 오래 가지 못한다. 역량이 뛰어난 선수가 팀에서 나가면 그 부분을 개선하기 어렵다"며 "시스템을 만든다면 사람이 빠져 나가도 그 부분에 많은 노하우, 지식이 녹아있어 공백이 작아진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특히 "1994년에는 '시스템 야구'에 대해 크게 이해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지금 그런 부분에서 상당히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런 부분이 시도돼도 거북함이 없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선수들이 많은 것은 김 감독에게 달갑지 않은 일이다. 전력 누수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그 부분에 대해 고민이 많다. FA 선수들은 최대한 잡으려고 노력할 것이다"며 "팀을 이적해 다른 팀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팀에 오래 있으면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계속해서 성적을 이루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능하면 FA 선수들을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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