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1300억 육군호텔 건설 추진 논란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11-18 14: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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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지시설로 수익창출보다 장병 복지에 더 주안점"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시민일보=전용혁 기자]군 당국이 13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서울 용산구에 일명 ‘육군호텔’을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이 “군 복지시설로 수익창출보다 장병 복지에 더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18일 오전 CBS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용사의 집’이 용산역 앞에 있는데 워낙 낙후돼서 C급으로 판정이 돼 10년 전부터 용사의 집 재건립을 위한 건립비용도 적립해 왔고, 서울시의 도시환경 정비계획과 연계 추진해 왔다”면서 이같이 말하며 “병사들을 위해서는 만원 수준의 저렴한 비용으로 객실을 사용할 수 있고 호텔에 있는 다양한 편의시설을 쓸 수 있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익성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는 “일부 층은 최소한 운영유지를 해야 되기 때문에 다른 부분에서는 컨벤션, 예식장, 쇼핑센터도 하면서 그런 데서 나온 수익으로 병사들이 사용하는 객식 같은 곳을 보존해 주고 하는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업 타당성 등을 거쳐서 충분히 잘 고민했다고 사업을 하는 측에서 얘기하고 있다”며 “어쨌든 수익을 내서 병사들 복지에 많이 들어갈 수 있도록 국방부가 고민하고 아이디어도 많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병부터 병장까지 4단계로 나뉘어 있는 병사 계급을 ‘용사’로 일원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가 됐지만 병사 계급을 용사로 일원화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의 어떤 위원께서 개인적으로 의견을 낸 것 같은데 저희 국방부 차원에서는 전혀 검토된 바가 없다”며 “민관군혁신위원회에서도 의견수렴이 되지 않은 내용이고 이 병사 계급 체계 변경은 군 자체에서도 과연 적용이 맞겠는지 또 다시 검토를 해 봐야 하는 일이다. 국민 공감대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군 당국에서는 부정적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아무래도 군이라고 하는 건 계급사회인데, 그런 계급을 없애는 것이 무조건 병영문화에 좋은가 하는 것은 좀 다른 차원에서 다시 고민해 봐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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