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한미동맹, 미일동맹 단순 비교는 패배적 전략”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5-13 14: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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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여전히 미일 동맹은 주춧돌, 한미 동맹은 핵심축이라고 해”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미ㆍ일 동맹이 강화되고 중ㆍ일 관계 역시 개선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 외교는 고립 위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12일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을 단순 비교하고 제로섬으로 보는 것은 패배적인 전략”이라고 경계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CBS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아베 총리가 방미한 것이 여러 가지로 조명을 받고 있다 보니 미일 양국이 신밀월시대를 갖고 있다는 시각이 있지만 국내 일각에서 보듯이 미일 동맹이 업그레이드 되는 것과 한미 동맹이 약화되거나 이런 것이 서로 제로섬 관계로 보는 것은 사실상 맞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전히 미국에서는 미일 동맹을 주춧돌이라 얘기하고 한미 동맹은 핵심축이라고 한다”며 “미국에 있어서는 아태재균형정책의 성공을 위해서도 한국과 일본을 선택하는 관계로 보고 있지 않다”며 “또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독특한 위상과 전략적인 비율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일 관계가 가까워질 경우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변할 것이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아베 총리가 이번에 미국을 방문했을 때 과거사 발언을 했지만 여전히 국내에서 보기에는 미흡한 면이 많다. 이러한 과정에서 미국 정부의 최고위층들이 총 [동원]돼서 많은 노력을 펼친 바가 있다”며 “방미 전에도 그랬고 방미 후에도 미 행정부에서는 역사 문제에 관한 입장이 전혀 변함이 없다는 걸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하원의 여야 최고지도자들이 이례적으로 아베 총리의 이번 방미 중 역사와 관련된 부분이 미흡하다는 것을 강력하게 비판했는데 이런 것을 보게 되면 역시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미 행정부든 의회든 미국의 고위층들이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보는 것”이라며 “단, 미국 입장에서는 역시 가장 중요한 동맹인 한국과 일본이 관계개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해서 자꾸 독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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