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돌담길, 130년 만에 모두 개방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5-14 17: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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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지난 1884년 영국대사관 부지를 영국이 사들이면서 일부 구간이 단절됐던 덕수궁 돌담길 1.1km가 연결돼 모두 개방된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찰스헤이(Charles Hay) 주한 영국대사는 14일 오후 주한 영국대사관 관저에서 덕수궁 돌담길 회복을 위한 상호간에 호혜적인 의사의 일치를 확인하고 사업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체결된 양해각서는 돌담길 회복에 대한 구체적 실행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 설계과정에서 돌담길 조성 및 운영 세부계획, 대사관 보안 등에 대해 적극적인 검토와 논의를 진행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MOU체결 이후 시는 오는 6월부터 세부설계를 추진할 계획이며, 가능한 올해내 영국과의 구체적인 합의를 통해 되도록 빠른시간내에 덕수궁 돌담길 모두를 개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향후 이곳을 덕수궁 수문장과 영국 근위병이 순회 경계하고, 앞으로 조성될 성공회 앞 문화광장에서 한영 국제문화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 등을 시민들과 함께 마련해 한영 문화의 공유공간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돌담길 개방을 시작으로 이곳이 한국과 영국의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변화된다면 양국의 우호관계가 더욱 깊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찰스헤이 주한 영국대사는 “대사관이 현 부지에 130년 동안 주재할 수 있었던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좋은 이웃이 되길 희망한다”며 “이번 MOU는 주한 영국대사관이 덕수궁 돌담길 개방에 대해 서울시청과 함께 계속해서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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