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북한 아시아판 스위스로 만들어야”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5-19 14: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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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지대 잘 개발해 농업대국, 관광대국 만들자는 것” [시민일보=고수현 기자] 전경련이 남북관계 개선과 남북 경제협력을 위해 ‘북한을 아시아판 스위스로 만들자’고 제안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19일 오전 CBS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국토의 80%가 산악지대이기 때문에 이걸 잘 개발해서 스위스와 같은 농업대국, 관광대국을 만들자는 구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기업들과 함께 협력해서 북한의 산업 자원들을 잘 활용해 유기농 단지, 힐링, 관광을 아우르는 산업단지를 개발하고 나아가서는 제조 등으로 확대하자는 것”이라며 “또 북한이 아직 개발이 많이 안 된 상태이기 때문에 계획을 잘 세운다고 하면 현재 스위스와 같은 아시아의 농업대국, 관광대국 등을 설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경련의 마식령 스키장 방문 계획과 관련해서도 “우리보다는 눈도 더 많이 오고, 스키장 등 겨울스포츠를 하는데 더 유리한 환경을 가진 게 사실”이라며 “북한의 산악개발이라는 차원에서 한 번 (마식령 스키장을)둘러보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제안에 대한 북한의 반응에 대해서는 “아직 교감이 없지만 북한의 경제개발추진 과정에서 우리가 축적하고 있는 경험이라든가 노하우가 필요할 것 같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그렇게 반대할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면서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교류와 협력이 활성화 돼야 하는데 사회ㆍ문화적 교류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활성화돼야 할 것”이라며 “우리 전경련은 경제단체이다 보니 경제교류의 활성화차원에서 기여를 하고 싶은 것이고, 그런 경제교류라든가 협력을 통해 통일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2의 개성공단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기업들이 제일 싫어하는 게 불확실성인데 어떻게 보면 그 불확실성이 낮은 남쪽지역, 개성에서 가까운 파주도 될 수 있을 것 같고, 그런 지역에 제2의 개성공단을 조성한다고 하면 외국 기업들도 입주할 가능성이 높다”며 “물론 남북간의 경제교류, 협력이라는 목표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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