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 선언 두고 남북 간 신경전 계속될 것”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6-15 10: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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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철 교수, “北, 이행 의지 보이라고 요구”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최근 남북관계 경색으로 6.15공동선언 1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의 남북 공동개최가 결국 무산된 가운데 6.15공동선언에 대한 남북간 갈등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영철 서강대 교수는 15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까지 더해 이것을 남측 정부가 존중하고 이행의 의지를 보이라고 요구해왔고, 우리는 이 두 개의 선언을 충분히 존중하지만 현실에 맞게 수정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남북간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요구는 결국 6.15공동선언을 남측 정부가 존중, 이행하면 남북간의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것이고, 이러한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의 입장이 약간 애매모호한 것이 사실”이라며 “6.15 및 10.4선언에 대해 존중의 뜻을 보이고 있지만 이 역시 소극적이고 이행의 문제에 있어서는 현재 거의 진전이 없는 상태로 앞으로도 이 두 개의 선언을 둘러싸고 남북 간 신경전이 계속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오는 9월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기념식 참석 가능성에 대해서는 “두 가지의 상반된 예측이 나오고 있는데 그 중 첫 번째가 중국 언론의 보도로 (김정은 위원장이)올 9월 극동지역에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먼저 만나고, 이후 베이징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예측”이라며 “이는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제88여단 제막행사에 푸틴이 참석을 하고 김정은을 초청했다는 것이고, 이 행사는 김일성과 관련된 행사이기 때문에 김정은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독일의 dpa 통신은 북한 간부의 말을 빌려 중국 방문이 어려울 것으로 보도했는데 핵심은 김정은이 매우 바쁘다는 것”이라며 “즉 8월의 행사와 10월의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행사 등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일이 많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까지는 9월 김정은 방중에 대해서는 북한에서 어떠한 반응도 공식적으로 나온 것이 없기 때문에 섣불리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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