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부상자 많아 고전한 느낌… 후반기 전력 다할 것"

뉴시스 /   / 기사승인 : 2015-07-17 20:22:1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류중일/뉴시스


"선두 경쟁을 위해선 후반기부터는 모든 경기가 승부처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전력을 다해야 할 것으로 본다."

16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17-13, 대역전승을 거두고 정규시즌 1위로 전반기를 마친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52)은 선두 수성을 위해 후반기 시작부터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고했다.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가 16일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를 마감하고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했다. 삼성은 전반기 83경기에서 49승34패(승률 0.590)의 성적으로 두산을 한 경기차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박한이와 채태인, 박석민 등 핵심 전력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고전했지만 통합우승 4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팀답게 1위 자리를 지켰다.

류 감독은 전반기를 마친 시점에서 "예년과 달리 부상자들이 속출했다는 점이 아쉽다. 김상수, 박한이, 채태인, 박석민 등 선수들의 부상 공백이 생기면서 고전한 느낌이다. 대신 신예 구자욱이 좋은 역할을 해주면서 성장했다는 점이 반갑다"고 평했다.

류 감독은 올 시즌 전반기 5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한 류 감독은 부상 공백 없이 순조롭게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한 것에 나름 만족감을 드러냈다.

삼성은 피가로와 클로이드 두 외국인투수와 윤성환, 장원삼, 차우찬 등 5명의 선발투수진이 꾸준히 던졌다. 전반기 막판 장원삼이 부상으로 이탈했었지만 어느팀도 삼성 만큼 확실한 선발 로테이션을 가져가지 못했다.

다만 지난해 중간계투로 뛰었던 차우찬이 선발로 보직을 옮기면서 중간계투진에 공백이 생겼고 안지만과 박근홍 정도를 제외하고는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게 아쉽다고 전했다.

힘든 여건 속에서도 1위를 할 수 있었던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수로 류 감독은 투수 피가로와 타자 구자욱을 꼽았다.

류 감독은 "피가로는 선발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소화해주면서 큰 역할을 해줬다. 기회를 잘 잡은 구자욱은 나날이 성장하는 게 보인다"고 평가했다.

피가로는 전반기 18경기에 선발 등판해 118⅔이닝을 소화하며 11승4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구자욱은 79경기에 나서 258타수 85안타 타율 0.329 9홈런 38타점으로 선배들의 부상 속에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상위권 팀들과는 우위를 점하면서도 유독 한화 이글스에 2승6패로 열세인 상황에 대해서도 후반기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류 감독은 "올해는 상위권 팀과의 맞승부에서 선전한 반면 한화와의 경기에선 잘 안 풀리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며 "후반기에는 한화 상대로 승수를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반기 막판 무서운 막내로 돌변한 최하위 kt에 대한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 류 감독은 "kt가 후반기 최대 변수가 될 것 같다"면서 "개막 초반의 kt는 힘이 없었지만 지금은 전력이 어느 정도 안정됐다. kt가 순위표에서는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이미 모두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됐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시스 뉴시스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