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비노계 의원들은 11일 한 목소리로 현재 당내 문제의 핵심 요인으로 문재인 당 대표를 꼽았다.
하지만 신당론에 있어서는 제각각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단일 세력으로 결집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호남출신으로 대표적 신당파인 박주선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당은 안 살리고 자신의 정치적 역량만 넓히려한다”고 문대표를 겨냥한 포문을 열었다.
박 의원은 최근 이종걸 원내대표와 함께 한 호남 지역 17명 의원들의 주말회동과 관련, “당의 장래에 대해서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많이 나왔다”며 “현 문재인 체제로는 총선 승리가 어렵고 대선 승리가 불가능하다는 여론이고, 또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을 받더라도 내년 총선에서는 찍지 않겠다는 여론도 확산이 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문재인 대표의 대권도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앞으로 2년여가 남았기 때문에 대권의 변수는 너무 많아서 여기서 뭐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현재로 보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특히 당내 친노 일각에서 문재인 대타로 안희정 충남지사를 거론하는 것에 대해 “친노들의 시각은 자기 계파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만 대타로 생각을 하고, 또 자기 계파에 있는 사람만이 집권 가능하다고 평가하고 있는데, 이건 민심을 외면하고, 우물 안 개구리 식 상황 진단이고 처방”이라고 비난했다.
손학규 전 고문 대안론에 대해서도 “정계를 은퇴하신 분인데 다시 복귀하시려면, 그만한 국민적인 요구와 성원, 명분이 있어야 할텐데, 지금은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며 “시기상조의 발상”이라고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박 의원은 신당 움직임이 현재 8갈래 정도라는 지적에 대해 “언론이 주목하는 몇 분들이 각자 신당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는데 그건 아니다”라며 “신당의 출현에 대한 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해서 이야기 한 것이고, 그분들이 신당에 참여한다면 함께 해야지, 따로따로 별도의 신당을 만들 명분도 없다”고 반박했다.
신당 출현 시점과 관련, 박의원은 “문재인 체제로서는 총선 승리가 불가능하다는 공감대는 널리 확산되어 있다"며 “혁신안의 내용이 국민의 지지나 성원을 받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문재인 대표가 대표를 하든, 안 하든, 당의 장래는 없다고 보는 것이고, 어느 정도 혁신안이 마련되면서 국민적인 민심을 반영해서 문재인 대표가 결단하면 새로운 당의 체제를 갖출 수 있지 않겠느냐? 그러면 국민의 지지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막연한 기대 속에서 그 시점을 한 번 기다려보고 있다”고 밝혔다.
혁신안이 마무리 되는 시점이 사실상 분당의 기점이 될 것이란 뜻으로 풀이된다.
같은 당 수도권 출신 비노계 김영환 의원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은 분당 상황"이라며 “문재인 대표는 위기를 위기로 생각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 주말 이종걸 원내대표가 광주 전남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가진 것에 대해 “이대로 가다가는 총선에 패배하고 대선에 패배할 가능성이 크다는 인식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어떻든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옳은 생각”이라면서도 “과연 그것이 문재인 대표의 퇴진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는 것으로 문재인 퇴진론에 대해선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다만 그는 “문 대표 스스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당을 탕평하고 당 내 불만의 소리를 줄여야한다”고 덧붙였다.
그 방안으로 김 의원은 “우리 당이 앞장서서 오픈 프라이머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공천 과정에서 계파정치의 싹을 도려내는 사심 없는 노력을 통해서 당이 하나로 뭉치지 않으면 총선에서 이기기 어려운 것”이라고 오픈프라이머리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김동철 의원이 ‘문 대표가 지금이라도 물러나야 되고 비상대책위 체제로 당을 전환해야하지 않느냐’고 주장한 것에 대해 “누가 물러나고 안 물러나고 이런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계파 정치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한다”며 “문재인 대표가 물러나서 당 지도부를 비대위 체재로 구축한다면 계파정치와 여러가지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많은 앙금을 남기는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우리가 올바른 제도를 세우고 탕평하고 통합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사실상 반대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당이 혼란과 분열이 지속되는 상황이 오면 우리 당 의원들이 지금 호남의원과 생각을 같이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조국 서울대 교수의 다선 중진 용퇴론에 대해 “우리당의 잘못된 노선, 지나친 투쟁주의이라든지 장외 투쟁 노선이라든지 중도를 너무 경시하는 진보 편향 때문에 현재 우리 당이 신뢰를 잃은 것인데 거기서 몇 사람을 자르고 안 자르고 그런 걸 가지고 잃었던 신뢰가 돌아올 것 같지는 않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노웅래 의원 역시 지난 8일 광주에서 있었던 비노, 비주류 의원들의 만찬 회동에서 '문재인 대표 체제로 내년 총선을 치르기 힘들다'라는 의견이 제기된 것에 대해 "우리 문재인 대표 중심의 리더십을 갖고 박근혜 불통, 일방 독주체제를 깰 수 있는, 총선을 승리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에 대해서는 걱정이 솔직히 많이 있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전날 오후 TBS라디오 <퇴근길 이철희입니다>에 출연, "실제적으로 19대 공천을 볼 때, 과연 이번에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이 제대로 될 것이냐 하는 것에 대해 의문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노 의원은 또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우리 지도부에 경쟁력이 있느냐 하는 것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래서 신당이야기가 나오는 거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노 의원은 특히 새정치연합이 호남에서 불신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의 공동의 책임이 상당히 있겠지만 그걸 굳이 따진다고 한다면 문재인 대표에 대한 불신이 훨씬 더 크지 않느냐"며 "국민을 대변할 수 있는 새로운 야당이 필요하지 않느냐 하는 목소리가 일부 있는 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김동철 의원이 언급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에 대해선 "우리 야당 내부에서 하나로 단합하고 화합해서 갈 수 있는 비대위 형태가 되었건 어떤 형태가 되었건 이러한 움직임은 한 번 논의할 수 있는 것"이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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