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신당 민심 수그러들어...신당 대신 문재인 흔들기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계파 간 갈등으로 기로에 서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명운이 9월 쯤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19일 현재 야권발 정계개편의 상수로 자리매김한 무소속 천정배 의원 측 신당 외에도 (가칭) 신민당을 추진하는 박준영 전 전남지사와 비노계 박주선(광주·전남), 유성엽(전북), 조경태(부산)’의원 등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오늘 발표된 8차 공천혁신안이 내일(20일) 당무위에 상정될 텐데 호남 쪽 당내 중진들이 이번 혁신안에 반발할 경우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이미 새정치연합 발(發) 분당 및 신당 창당의 1차 고비가 임박했다”며 “천정배 의원이 ‘뉴 DJ(고 김대중 전 대통령)’영입을 천명하면서 8월 말쯤 강연이 마무리되면 조금 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겠다고 한 만큼 신당은 이제 상수가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는 ‘천정배·정동영’연대설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10일 새정치연합 전북 당원 100여명이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연합이 정체성을 잃었다”며 “당원과 민심의 뜻에 따라 새로운 정치세력이 태동하길 기대한다”고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당시 탈당을 주도한 정학영 전 순창군수 예비후보는 천 의원과 연대설에 휩싸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친척으로 알려졌다.
물론 탈당 당원들은 “정 전 장관과 상의하지 않았다”면서도 정 전 장관의 신당합류를 희망했는가하면, 천 의원 측은 탈당 2 주전인 지난달 28일 전북 당원 100여 명의 탈당 움직임을 인지하고 천 의원에게 관련 보고를 하기도 했다. ‘천정배·정동영’연대설에 무게가 실리는 배경이다.
여기에 박준영 전 전남지사도 가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 전 지사는 자신이 주도하는 신당 창당 움직임과 관련,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큰 틀에서 함께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지사는 이날 불교방송 '양창욱의 아침저널'에 출연, ‘천 의원측에서 신당에 대한 제안이 있을 경우 함께 하겠냐’는 질문에 "정체성 측면에서 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큰 틀에서 새정치를 하면서 미래 지향적 생각이 같다면 같이 가야 한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이어 "지금 시작하는 게 다르지만 전국적인 현상을 수용해서 국민께 봉사하는 정치, 민족의 미래에 대해 관심을 갖고 매진하는 데 있어 함께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야권에서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나선 박 전 지사가 또 다른 신당 창당추진파인 천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을 밝힌 것이다.
다만 박 전 지사는 정동영 전 의원과의 연대설에 대해서는 "과거에 좋아했던 정치인"이라면서도 "사실관계를 모르기에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거리를 뒀다.
그는 신당 창당시점과 관련 ‘올해를 넘길 것 같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정치권은 박주선,유성엽, 조경태 등 그동안 문재인대표와 대립각을 세웠던 비노 3인방의 움직임이 폭발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이들 3인방이 분당·신당론에 가세할 경우 야권발 정계개편의 소용돌이는 한층 격화될 수밖에 없다”며 “박주선 의원 측은 지난 7월 당원 100여 명을 이끌고 탈당한 정진우 전 사무부총장과 연락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경태 의원은 안철수 의원에게 신당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야권신당은 䃹월 빅뱅’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비노 신당이 창당된다면,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정계복귀설도 한층 힘을 받을 것”이라고 번망했다.
그러나 4.29재보선 이후 '탈당도미노'를 우려할 정도였던 당 분위기가 지금은 호남지역 의원들조차 탈당에 비관적인 기류가 형성돼 있다는 상반된 관측도 나오고 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지난 8일 ‘분당은 안 된다. 할 수가 없는 것’이라는 주승용 의원 발언도 있고 전남 지역 의원들도 12일 문 대표와의 만찬 자리에서 ‘호남에서 신당에 대한 민심이 많이 수그러들었다’고 지역 여론을 전했다”며 “이제 신당론은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비노계가 탈당이나 신당을 선택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며 ”대신 당내에서 문 대표를 흔드는 것으로 전략을 선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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