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당 외부에서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던 무소속 천정배 의원 등 탈당파들의 창당 작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27일 “그동안 신당창당과 탈당을 압박해 오던 인사들 상당수가 그대로 당에 주저앉는 분위기”라며 “당내 신당파들의 합류를 기대했던 천정배 의원이나 박준영 전 전남지사 등은 신당 동력을 완전히 잃어버린 셈”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던 주승용 최고위원이 지난 24일 당무에 복귀했다. 주 최고위원은 사퇴 선언 후 108일만인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처음 참석한 것이다. 이에 따라 그간 ‘공갈 발언’으로 6개월 당직처분을 받은 정청래 최고위원만 최고위원회에서 빠지게 되면서 흔들리던 당 체제가 일단 수습·정비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주 최고위원은 “이번 혁신에 실패하면 우리 당의 미래는 장담할 수 없다”면서 “지도부가 정치적 명운을 걸고 혁신을 성공시켜야 한다. 저도 앞장서서 그 역할을 감당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시 회의에는 비노계 핵심인사인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한반도 평화·안보특위 위원장 자격으로 참석, 모처럼 계파 간 불협화음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아직 모든 게 끝난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혁신위의 최종 혁신안 발표가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새정치연합은 지도체제, 공직선거후보자추천 관련 혁신안의 당헌 개정을 위해 다음달 16일 제2차 중앙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혁신위는 다음달 초 최고위원회 폐지 이후의 지도체제 구성 방안 등을 담은 9차 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며, 공천 방안을 담은 10차 혁신안도 당무위·중앙위 개최 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때 결정되는 공천룰에 따라 탈당파들이 다시 행동에 옮길 가능성을 재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선 당내 비노계 의원들이 연일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실시를 주장하는 반면 문재인 대표와 혁신위는 비판적이다.
오픈프라이머리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내년 4월 치러질 국회의원 총선거와 관련 여야의 공천방식으로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는 선거제도다.
이에 문재인 대표는 김 대표에게 오픈프라이머리를 법제화하는 대신 특정정당의 지역 독식구조를 완화할 수 있는 권역별 비례대표제와의 빅딜을 요구한 바 있다.
이는 새누리당이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새정치엽합은 오픈프라이머리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주승용 의원최고위원은 "오픈프라이머리가 꼭 현역에게만 유리한 제도는 아니다"라며 "적극적으로 도입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도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淄% 오픈프라이머리는 개인적으로 부작용이 많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전면적으로 할 것인지, 70~80%만 평가 이후에 할 것인지 논의테이블에 놓고 얘기해야 한다”고 사실상 ‘수정-보완 실시’를 요구했다.
이같은 비노계의 요구가 혁신안에 반영되지 않을 경우 다시 신당파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릴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혁신위원회의 강공 일변도의 공천 방향도 비노계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혁신위는 9월초 발표 예정인 혁신안에서 현역의원을 포함해 정치신인 등 공천 심사에서 원천 배제 대상 기준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이 야권진영의 신당창당 여부를 9월초로 예상하고 있는 것도 혁신안에 따라 새정치연합내 비노계 인사들의 총선전 움직임이 결정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새정치연합 비노계 관계자는 “혁신위의 공천 기준안에 따라 20% 현역의원 물갈이 대상과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날 것인데, 김상곤 위원장이 2단계 3단계 계속 물갈이를 주장하고 있어 비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며 “특히 혁신위가 당 정체성 확립과 도덕성 확보를 통해 새정치연합의 색깔을 분명히 한후 새로운 인물을 수혈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왔고, 이 과정에서 당내 파열음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䄡월 최종 혁신안에 반발해 일부 현역의원이 탈당할 수도 있고 정치 신인들도 내년 총선에서 신당 또는 무소속행을 결정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최종 혁신안을 보고 떠날자와 남을 자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천정배 의원은 지속적으로 정치권 전반의 재편과 신당 창당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천 의원은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된 ‘개혁정치의 국가비전 모색을 위한 13주 연속 금요토론회’에 참석, “한국정치의 무능과 무기력은 양당이 특정 진영과 지역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는 과두지배체제에 기인한다”며 “한국사회를 바꾸고 국민의 삶을 바꾸겠다는 목표를 가진 정치세력이라면 명확한 가치를 중심으로 모여야 한다”고 신당창당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개혁정치세력이 총체적 무능에 빠진 한국정치를 전면적으로 재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 사회에 만연한 갈등을 해결해야 할 정당이 기득권 유지에만 급급해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정당 본연의 역할을 회복하기 위한 개혁정치세력의 결집과 야권의 재구성이 시급하다”고 신당창당의 필요성을 거듭 피력했다.
특히 그는 새정치연합을 겨냥, “가치와 비전을 상실하고 나태해져 개혁 의지와 용기를 잃어 일부 기득권화하고 있다”며 “만년 야당으로 국회의원이나 계속 해먹겠다는 자세가 제1야당에 만연해 있는데 구제 불능이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지만, 이 상태로는 해보나 마나 야권이 대패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하지만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총선이 다가오면서 호남 중심의 신당창당이 호응을 얻지 못하고 우리당 혁신위의 활동이 본격화 되면서 신당파들의 목소리가 점차 작아지고 있다”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표를 흔들 구심력과 원심력이 점차 힘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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