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신주영 작가) |
미국의 '볼티모어선'은 15일 보도를 통해 "볼티모어가 김현수와 협상을 벌이며 2년 동안 연평균 300만~400만 달러 수준을 제의했다"고 알렸다. 구체적인 협상 내용이 언론에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 계약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2년 총액 최소 600만 달러에서 최대 800만 달러의 조건이면 나쁘지 않은 조건이다.
볼티모어선의 댄 코놀리 기자는 "우투좌타 김현수는 KBO리그에서 최고로 정확한 타자 중 하나로 최근 메이저리그에 온 한국인 선수들과 다르게 포스팅 없이 어느 팀과도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몇몇 팀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도 김현수를 고려한 팀으로 알려졌다. 김현수는 거포가 많지만 정확성이 높고 선구안 좋은 타자가 적은 볼티모어에 적합한 타자다"라고 김현수를 평가했다.
또한 김현수에 대해 "18살 때부터 두산에서 KBO 9시즌을 뛰며 힘과 선구안을 모두 보여줬다. 올 시즌에는 144경기 중 141경기에 나와 타율 0.326, 출루율 0.438, 28홈런 128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9년간 대부분 경기를 소화해 한국의 철인으로 불린다"라는 평가를 곁들였다.
댄 코놀리 기자가 주목한 것은 바로 김현수의 선구안. 삼진 63개를 당하는 동안 볼넷이 101개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는 볼티모어 라인업에서 가장 필요한 것으로 통산 볼넷(597개)이 삼진(501개)보다 많은 김현수의 장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김현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15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타자로 기대를 모았다. 김현수가 KBO리그에서 가장 투수 친화적인 잠실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팀에서 활약했다는 이유였다.
이밖에도 외야수를 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혔다. 김현수는 두산 베어스에서 좌익수와 1루수로 뛰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좌익수로 뛰게될 전망이다. 풍부한 국제경기 경험도 그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 댄 듀켓 부사장이 아시아리그와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으로 보인다. 과거 LA 다저스도 아시아 시장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영입을 추진한 적이 있는만큼 구단 수뇌부의 의지는 매우 중요하다.
댄 듀켓 부사장은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에도 조진호, 김선우, 이상훈 등 한국 선수들과 오카 도모카즈, 노모 히데오 등 일본 선수들을 꾸준히 영입했다. 볼티모어 재직 중에도 대만 출신 천웨인과 한국 윤석민을 영입했다.
한편 김현수는 FA신분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돼 포스팅 금액이 필요없다. 여기서 정확도와 장타력을 갖춘 타자라는 점과 외야를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