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최전방 11곳 대북확성기 재개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1-08 17:23:1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작년 8.25 합의 이후 136일만에 對北 심리전
정부 "남북합의 중대한 위반… 北 도발땐 응징"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정부가 지난해 '8·25합의'로 중단됐던 대북방송 전면 재개하면서 남북간 팽팽한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군 당국은 지난 8일 정오를 기해 약 5개월간 중단됐던 대북확성기 방송을 전면재개했다.

방송은 최전방 지역 11곳 등에서 하루 평균 8시간여 동안 불규칙적으로 실시된다.

방송내용은 ▲이애란의 '100세 시대' ▲에이핑크의 '우리사랑하게 해주세요'등 최신 인기가요가 포함됐다.

최전방 부대 11곳에 설치된 방송시설은 출력을 최대로 높이면 야간에 약 24㎞, 주간에는 10여㎞ 떨어진 곳에서도 방송 내용을 정확하게 들을 수 있다.

이외에도 고정형 확성기보다 10㎞ 더 먼거리까지 전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형 이동형 확성기도 가동한다는 군 당국의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군당국의 대북확성기 방송은 앞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조치다.

정부는 전날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을 통해 성명을 발표하면서 "북한의 4차 핵실험은 유엔 안보리 결의 등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과 의무를 정면으로 위배한 것일 뿐 아니라 비정상적 사태를 규정한 8·25 남북합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1월8일 정오를 기해 대북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가하기로 결정했다"며 "우리 군은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만일 북한이 도발할 경우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밝힌 바 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이번 대북 확송기 방송 재개를 통해 남한의 발전상과 북한의 실상, 김정은 체제에 대한 비판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따라서 대북확성기 방송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북한이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8월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인해 우리 군이 방송을 재개하자, 북한은 14.5㎜ 고사포 1발과 76.2㎜ 직사화기 3발을 발사했다.

특히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방송 재개에 따라 준전시 상태를 선포하는 등 최대 비대칭 전력 가운데 하나인 대북확성기방송에 북측이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뉴스댓글 >

주요기사

+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