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박병호-'타격 기계' 김현수, 떠나간 자리 채울 후보는 누구?

서문영 /   / 기사승인 : 2016-02-01 14: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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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넥센 히어로즈, 신주영 작가)
2016년 프로야구는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리그를 대표하는 2명의 강타자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팀 전력은 물론 개인 타이틀 경쟁 판도까지 뒤바뀔 전망이다.

올해는 '홈런왕' 박병호와 '타격기계' 김현수가 없는 야구를 경험해야 한다.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인 박병호는 올시즌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 선수로 뛰게 된다. 넥센은 팀의 중심인 4번타자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염경엽 감독은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대비한 포석을 준비해놓았다. 우선 서건창을 중심으로 젊고, 빠른 선수들을 활용한 야구를 계획했다. 박병호의 빈자리는 메이저리그 출신 대니 돈이 채울 전망이다. 그럼에도 박병호의 빈자리가 커보인다.

2006년 메이저리그 신시네티 레즈의 지명을 받은 대니 돈은 마이너리그 통산 1010경기에 출전해 3503타수 1000안타(타율 0.285) 156홈런 59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81경기에 출전해 289타수 108안타(0.374) 10홈런 54타점을 올렸다.

파괴력은 박병호에 미치지 못하지만 파워와 정교함을 두루 갖춘 중장거리 타자다. 넥센이 기동력 야구를 선언한만큼 대니 돈의 컨택 능력이 팀 컬러에 더 잘 어울릴 수 있다. 대니 돈이 착실하게 타점을 책임진다면 박병호의 빈자리를 어느 정도 채울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 베어스는 김현수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지난 시즌에는 외국인 타자 없이도 김현수의 활약이 있었지만 김현수가 없는만큼 외국인 타자의 중요성이 크다. 이번에 팀에 합류한 닉 에반스의 활약이 중요하다.

두산은 정수빈, 오재원, 민병헌 등 발빠른 타자들과 홍성흔, 양의지 등 일발 장타를 갖춘 타자들이 고루 포진돼 있다. 닉 에반스가 중심타선을 지켜준다면 지난 시즌 우승의 기쁨을 한번 더 경험할 수 있다.

넥센, 두산이 박병호와 김현수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면 다른 팀 타자들은 박병호와 김현수가 떠나간 자리의 주인이 돼야 한다. 특히 박병호와 경쟁을 벌였던 NC의 테임즈를 비롯해 KT의 마르테, SK의 정의윤 등이 박병호의 자리였던 홈런왕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박병호와 김현수가 떠난 자리를 차지하려는 경쟁자들의 등장은 올시즌 프로야구 개막을 기다리는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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