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4월9일은 LA다저스의 박찬호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등판해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가 되었던 날이었다.
그날 이후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은 물론 국내 야구팬들은 박찬호의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경기장과 TV 앞에 모여 새벽잠을 설쳐가면서 열심히 응원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에게는 꿈이라고만 생각했던 ...
세계 2차대전 후 가장 빠르게 민주주의가 정착된 나라는 한국이라고 한다. 더구나 6.25라는 골육상쟁의 처참한 비극을 이겨내고 민주주의 뿌리를 내렸으니 얼마나 대견한가.
세계는 우리를 대한민국을 칭찬한다. 유일한 분단국가로 기억되어도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이고 외환보유고 3천억 달러의 부자 나라라고 부러워 하니 기분 ...
요즘 농촌이 한창 바쁘다. 모내기 준비도 해야 하고, 논과 밭도 손을 봐야 한다. 그런데 이런 일을 할 사람들이 전부 노인들 뿐이다. 농촌지역의 65세 이상되는 인구가 평균 25%를 넘고 있으니 마을일을 보는 이장들이 60대로 넘어온 지 오래됐다. 이런 갑갑한 상황에서 국제곡물가가 치솟으면서 가뜩이나 곤경에 처한 축산농가 ...
보수주의는 수많은 시민들의 피를 그 대가로 치렀다. 인간의 기본권과 주권재민의 원칙을 얻기 위해 프랑스 혁명 기간 무려 20만 명이 단두대에서 목이 잘렸다. 성직자와 귀족 계급에 저항하여 시민들을 이끈 이들은 로베스피에르와 같은 법률가를 비롯한 지식인들이었다. 그들은 프랑스 시민들을 계몽하였고 마침내 왕권을 무너뜨렸다. ...
절대 권력이 절대 부패한다는 것은 경험상의 진리다. 우리는 경험을 했다. 자유당 정권을 경험했고 박정희 전두환을 경험했다. 모진 고통을 당했다.
중앙선거위원회는 공무원들의 자중을 당부했다. 지극히 당연하다. 논란이 있지만 ‘한반도 대운하 반대서명’도 선거법 위반이라고 했다.
그러나 인천 신항만 건설을 약속하면서 국토해 ...
행당동에 있는 살곶이다리는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다리로 남쪽 지방의 선비들이 4대문 안으로 가기 위해서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다리였다. 이 살곶이다리를 건너 행당동을 지나면 바로 왕십리에 다다르게 되는 만큼 이곳 행당동은 젊은 선비들의 왕래가 잦았던 곳이었다. 주변에 한양대학교가 자리 잡은 이곳 행당동이 이제는 젊은이뿐 ...
2007년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33조233원이었다. 2006년에는 28조5,714억원, 2005년은 24조6,575억원, 1년에 약 4조원씩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2000년 의약분업 직후 1조2천억씩 증가하던 건강보험 진료비가 2조, 4조원으로 뛰었다. 그렇다고 국민들의 건강이 특별히 나아진 바도 없고, 갑자기 돌림병이 ...
정몽준 후보가 넙죽 엎드려 절을 한다. 표를 달라는 절인가. 아니다. 잘못을 비는 절이다. 성희롱 했다고 용서를 비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돈 많은 재벌중의 하나인 정몽준이 왜 석고대죄 하듯 코가 땅에 닫도록 사과의 절을 했는가. 왜 방송에서 잘못을 비는가.
취재하는 MBC의 여기자를 성희롱했다는 것이다. 절대로 ...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여성이다, 뒤에서.’ 어떤 사람에게는 당연한 말로 읽히겠지만, 어떤 이에게는 불편하겠다. 특히 사극에서 여성들은 권력을 둘러싼 암투를 벌인다, 뒤에서. 그들은 전면에 드러나지 않지만, 왕권을 움직이는 것으로 그려진다. 일종의 안방정치의 주인공이다.
정치는 누구라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영역이다. 원 ...
눈에서 불이 번쩍 났다. 머리가 띵 했다. 1956년 5월, 마포경찰서 사찰과 형사(오늘의 정보과)앞에서 나는 떨고 있었다.
신익희 후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호남 유세를 가던 중 야간열차에서 급서했다. 흉흉한 소문이 돌았다. 독살됐다는 것이다.
경무대 앞에서 충돌이 발생했다. 이것이 이른바 이다. 지금의 광화문종합 ...
요새 여야를 막론하고 많은 후보들이 ‘민생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겠다는 것이다. 국민생활이 힘들다는 것을 알기는 안 모양이다.
그런데 어느 지역 유권자들이든 반응이 별로다. 왜 국민들은 자신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겠다는 후보들에 대해 시큰둥할까?
미덥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국민들도 ...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시작합니다.
신분증을 가지고 자신이 받은 투표 안내문에 적힌 대로 등재번호를 갖고 투표 장소에 가면 지역구 국회의원과 비례대표 두 장의 투표용지를 받게 된다.
혹시투표 안내문을 받지 못했다면 주소지 읍·면·동사무소(주민센터)에 전화를 하면 투표장소와 등재번호를 안내받을 수 있다. 수많은 동창 ...
오늘의 시대를 불신의 시대라고 한다. 서로가 믿지를 못한다. 특히 정치가에 대한 불신은 너무 깊다. 국민의 잘못인가.
이유는 윗사람의 거짓말 때문이다.
대통령을 비롯한 지도자라는 사람들의 말을 믿으면 바보라는 생각이 국민들 뇌리에 깊이 박혔다.
문제는 바보가 되는 국민들이 바로 나라의 주인이라는 사실이다. 바보를 ...
“한반도 대운하는 공약에서 빠졌다. 안 한다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한다는 것도 아니다” 누가 한 말인가.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이다.
한나라당이 총선공약을 발표했다. 역시 예상대로 ‘한반도 대운하’는 공약에 포함되지 않았다.
절대적으로 중요했던 대선 공약이 총선공약에서는 행방불명상태다.
이한구 의장은 한반도 대운하에 대 ...
“나는 속았다. 국민도 속았다.” 누가 한 소린가. 바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토해 낸 장탄식이다. 박근혜가 속았다면 그것은 개인 정치인이 속은 것이다. 그것은 개인 간의 문제며 신뢰의 문제다. 물론 신뢰를 깨트린 사람은 나쁘다.
문제는 “국민도 속았다”는데 있다. 불행히도 국민들은 박근혜가 말한 “국민이 속았다 ...
겨우내 처박아 두었던 자전거를 꺼내어 전부터 벼르던 자전거 출근을 시도해보았다. 광장동 집에서 중곡동의 지역구 사무실까지는 작년에 가보았지만 그건 15분짜리 연습게임이었고 여의도 국회까지 20km가 넘는 장거리 자전거 타기는 난생 처음하는 경험이다. 이런 도전도 내가 국회의원선거에 나가지 않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시간적으 ...
한나라당 심각하다. 이미 짐작한 국민도 많을 것이다. 집권정당이 이래서는 안 된다.
이명박 정권이 출발한지 며칠 지난 뒤에 일이다. 후배 녀석이 하나 찾아왔다. 참여정부 때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생각대로 안 되니까 앙앙불락 이를 갈던 녀석이다. 나한테도 좋은 감정 가지지 않았을 것이다.
웬일이냐고 했더니 득의의 표정 ...
이번에는 느닷없는 ‘생쥐 튀김’ 발언이다.
“과거 노동부에 민원이 들어왔는데 몸이 안 좋은 한 직원이 생쥐를 튀겨서 먹으면 몸에 좋다고 해서, 그런 일이 있었다.”
보도하는 매체마다 표현이 다소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로 그런 이야기이다.
발언의 당사자는 변도윤 여성부 장관. 이명박 대통령은 새우깡 ‘생쥐머리 사 ...
새우깡 하면 어릴 적부터 먹던 스낵이다.
중독성이 있는 것인지, 어렸을 때나 어른이 되어서나 한번 손이 가면 자꾸 손이 가는 것이 새우깡이다.
30년 동안 50억 봉지 이상이 팔렸다고 하니, 나만 그런 것은 아닌 듯하다.
요즈음 들어서는 마트에 들리면 종종 ‘노래방 새우깡’ 사오곤 했다. 400g짜리 큰 봉지라 ...
단언하건대 이 나라엔 언론이 없다. 언론은 스스로 그 권능을 잃어버렸다. 자타가 최고의 권위라고 부르는 신문, 벌써부터 이 정부의 기관지라고 비아냥을 듣는 신문 그리고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다고 자랑하는 방송까지, 언론이라는 언론은 죄다, 공천이라 불리는, 이 더러운 정치적 흥정에 침묵하고 있다.
의회에는 경륜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