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코너 중에 인기를 모으고 있는 ‘버퍼링스’는 짜증나는 인터넷의 버퍼링 현상을 재밌게 구성한다. 버퍼링은 전송이 원활하지 않는 상태에서 특정한 영상이나 소리만을 반복한다. 버퍼링스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이 부분이다. 진지한 내용을 담은 사랑노래에서 한부분이 버퍼링되면서 우스운 내용이 된다.
예를 들어 “세 ...
정치권에 ‘물갈이’가 한창이다. 약속대로 30%를 갈아치웠다느니 50%를 갈아치웠다느니 자찬하기 바쁘다.
‘썩은 물’이 된 쪽에서는 공천의 기준을 밝히라고 아우성이고, 배신 당했다 억울하다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한다. 물갈이는 논에 물을 넣고 가는 일이다. 어항의 물을 바꾸는 일도 물갈이라고 한다. 정치판이 무슨 논바닥 ...
옛날 군사독재 시절에 백골단이란 것이 있었다. 전경이 아닌 직업경찰관들로 이루어진 조직이다. 요즘 흔히 보는 전경은 시위대의 진출을 막는 역할을 한다. 백골단은 시위대를 공격하는 역할을 했다.
청바지, 청자켓, 운동화에 하얀 안전모를 쓴 백골단은 공포의 대상이었다. 또한 군사독재 파쇼체제의 상징이기도 했다. 이들은 시위 ...
장한평 자동차매매시장이 있는 중랑천을 따라 청계천 합류지점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에 중랑물재생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40년 가까이 서울의 생활하수와 분뇨를 처리하는 곳으로 꼭 필요한 시설임에는 틀림없지만 심한 악취와 환경불량으로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의 입장에서는 혐오시설이 된지 오래다.
하지만 이러한 혐오시설의 지하화를 ...
작년 대선에서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와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공통적으로 머슴을 뽑아 달라고 했다.
이제 총선이 다가올수록 머슴이 되겠다는 후보들이 쏟아질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기획재정부 첫 업무보고에서 공무원은 국민의 머슴이라고 했다. 이른바 공복(公僕)론이다.
오세훈 서울 시장도 바로 다음날 창의시정을 말 ...
이경숙 전 인수위원장이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신청을 했다.
이 전 위원장은 한때 한나라당 비례대표 1번감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인수위를 이끌었다는 상징성에다가 이명박 대통령의 신임이 배경이었다.
그러나 이 전 위원장이 대학으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영어몰입교육 논란과정에서 여론의 뭇매를 맞음에 따라 없었던 ...
휘발유값이 내렸다.
유류세가 10% 인하됨에 따라 휘발유의 ℓ당 세금이 82원 내리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주유소들도 휘발유값을 내리고 있다.
대부분의 서울 시내 주유소들의 경우 휘발유 값을 ℓ당 80~82원씩 내린 상태이다.
세금 인하분만큼 내린 셈이다.
그런데 새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낸 이 반가 ...
1987년 5월18일 천주교명동성당에서는 5.18광주항쟁 희생자를 위한 기념미사가 봉헌되고 있었다. 미사가 끝나갈 무렵 김승훈 신부가 성명서를 낭독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상은 조작되었습니다.”
폭탄이었다. 세상을 발칵 뒤엎는 분노의 폭탄이었다. 이로부터 군사독재 하에서 신음하던 민초들은 분연히 일어섰다. ...
한나라당의 공천물갈이는 어디까지 가능할까.
공천내정자 명단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그에 따른 내부갈등도 재연되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 측에서는 자파 인사들의 공천탈락과 관련하여 강력한 항의를 하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직접 ‘표적탈락’을 주장하며 항의성 칩거에 들어가는가 하면, 영남지역 공천결과를 주시 ...
현재 각 대학들은 로스쿨 예비인가 갈등의 소동에서 제대로 벗어난 것 같지가 않다.
예비인가 받은 대학들은 예비인가 대학대로 본인가와 2009년 정상출범을 위하여 입시준비 등에 정신이 없고, 탈락대학은 탈락대학대로 추가인가와 불복 뿐 아니라 다양한 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교육부와 로스쿨 예비인가대학 법대학장들이 ...
왜들 이러시는가. 결과가 명백한 무리수를 왜 두시는가. 밀어붙이면 대충 넘어가리라고 생각하시는가.
1961년 5월16일 새벽, 서울 남산에 있던 KBS는 육군소장 박정희가 이끄는 쿠데타 군에게 점령당했다. 이것이 이른바 5.16군사혁명이다.
이들은 방송국을 점령하고 혁명공약을 발표했다. “은인자중하던 군부는 드디어 ...
이명박 대통령이 이제서야 입을 열었다. ‘부자내각’ 파동에 대해, “우리 자체에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며 책임을 인정했다.
더 나아가 “국민과 격리되고 현장과 격리된 청와대는 안된다. 현장 감각을 잊지 않도록 특별히 유의해야 하며 국민의 목소리를 못듣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당부도 청와대 사람들에게 했다.
때늦은 ...
청문회를 지켜보면서 화가 나지 않는 사람은 부처님보다 더 자비롭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 어쩌면 저렇게 뻔뻔스러울 수 있을까. 그래도 사람의 얼굴을 가지고 저럴 수가 없다는 분노가 끊임없이 끓어오른다.
무엇이 옳고 그르며 무엇이 할 일이고 안 할 일인지 분간이 안 되는 불학무식한 무뢰한이라 할지라도 마음 저 깊숙한 ...
박지향이 쓴 대처 평전 (기파랑, 2007)와 박노자의 일기모음인 (인물과 사상사, 2008)를 읽었다. 널리 알려진 바대로 대처는 1979년부터 1990년까지 12년 가까이 영국 총리로 장기 집권하면서 복지국가 영국을 신자유주의의 모델국가로 개변시킨 인물이다. 반면 박노자는 확신에 찬 사회주의자이다. 스탈린주의, 국가주 ...
누구나 쓰러질 수가 있으나, 중요한 것은 쓰러진 다음이다.
쓰러진 채로 주저앉으면 영원한 패배자가 되는 것이며, 다시 일어서면 승리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3.1 운동이 그러했다.
비록 나라는 빼앗겼지만 계급과 신분을 뛰어 넘어 조선인 전체가 하나 된 항일운동을 벌임으로써 대내외에 독립의지를 알림은 물론, 이후 무 ...
어느날 갑자기 전혀 새로운 인물이 부각된다.
능력을 인정받아 삼고초려 끝에 모신 경우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본인의 의지에 따라 실력자의 주변을 맴돌다가 운 좋게 고래심줄을 잡은 사람들이다.
그들이 교수들이라면 더욱 관심을 끈다.
과연 어떠한 학문적 능력을 바탕을 저렇게 발탁되었을까.
일반 국민들도 관심을 갖는데 ...
새 대통령이 선출되고 우리 주변에는 크고 작은 바람이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그 바람이 국민을 따듯하게 어루만져 주는 훈훈한 바람이 아니고 삭풍과도 같은 매서운 바람이라서 두렵다. 서민들의 가슴을 치는 두렵고 떨리는 매서운 바람을 연약한 서민의 가슴으로는 제어할 길 바이없으니 눈물이 난다.
우선 전 국민을 떨게 하는 ...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할 정도로 절치부심한 한나라당이 집권에 성공했다.
이 당선자는 BBK동영상, DAS, 상암동 DMC, 위장전입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의혹의 늪을 건너 드디어 오매불망 그리던 청와대 입성의 꿈을 이룬 것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많은 땀과 눈물을 흘렸겠는가. 당선자는 말할 것도 없고 ...
내일이면 최악의 아마추어 정권이었던 노무현 정권이 퇴진하고 모레는 이명박 정권이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배의 키를 잡는 날이다. 솔직히 나는 그에 대한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기로 한다.
사람들은 이념논쟁으로 날을 보내며 아마추어적인 정책으로 땜방질이나 해대던 진보좌파에 지쳐 보수가 집권하면 세상이 바뀌는 줄 알았다. 무능 ...
이명박 당선인이 특검조사를 받았다. 언론들은 이 당선인이 롯데호텔에 있는 집무실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러나 장소는 오보였다.
밤늦게야 조사사실을 밝힌 특검팀에서는 장소가 호텔은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조사장소가 어디였는지에 대해 특검팀은 함구했지만, 서울 성북동에 있는 삼청각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