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사퇴안, 본회의 상정도 불투명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8-29 11: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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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사퇴 표결하면 ‘내로남불’ 비판 부담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권익위로부터 부친의 부동산 위법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나섰지만, 본회의 상정도 불투명한 상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9일 “갑작스러운 사퇴안에 여야 모두 속내가 복잡하다”며 “우리는 더불어민주당이 당당하다면 사퇴안을 표결하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동산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는 민주당으로선 윤 의원을 맹비난하면서도 자칫 사퇴까지 몰아붙였다가 '내로남불' 비판대에 다시 놓일 수 있다는 게 부담이다.


이 때문에 현재로서는 사퇴안의 상정 여부조차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회법에 따라 국회의원 사직서는 회기 중에는 본회의 의결로, 회기가 아닐 때는 국회의장의 허가로 처리된다.


가장 가까운 본회의는 오는 30일로 예정돼 있다. 이튿날인 31일에 8월 임시회가 끝나면 다음 달 1일부터 곧장 100일간의 정기국회가 시작된다.


이 기간, 박병석 국회의장이 사퇴안을 본회의에 부의하면 무기명 투표를 통해 표결 처리하게 된다.


재적 의원 과반이 출석하고, 출석 인원의 과반이 찬성해야 의결된다.


안건 상정권을 가진 박병석 의장은 여야에 안건 합의를 요구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합의는 어려워 보인다.


현재 민주당을 포함해 범여권으로 해석되는 의석수는 180여석이다.


따라서 민주당이 사실상 마음만 먹으면 윤 의원에 대한 투표를 가결할 수도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공세를 퍼붓는 것과 별개로 윤 의원의 사퇴안을 가결시킬 생각은 없어 보인다.


민주당 역시 권익위발 부동산 투기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앞서 민주당은 권익위 조사에서 투기 의혹이 제기됐던 12명 의원들에 대한 탈당을 권고한 바 있다.


비례대표 2명(윤미향·양이원영)에 대한 출당 조치를, 김주영·문진석·서영석·윤재갑·임종성 의원 등 5명으로부터만 탈당계를 제출받았다.


나머지 5명(김수흥·김한정·김회재·오영훈·우상호)에 대한 뚜렷한 징계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결국 비례대표 윤미향·양이원영 의원에 대한 제명 조치만 이뤄졌을 뿐 나머지 10명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조치는 두 달이 넘도록 방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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