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5‘ 진입 최재형, 이르면 이달 중 사퇴 후 대선 출마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6-21 11: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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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대중 인지도와 감사원장 사퇴 직후 출마는 부담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최재형 감사원장은 대선 출마 가능성이 나돈 뒤 처음으로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5위 안에 이름을 올리는 등 대선 후보로서의 존재감은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21일 <중앙일보>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이르면 이달 안에 감사원장직에서 사퇴하기로 했다”라고 보도했다.


최 원장의 한 측근에 따르면 최 원장은 지난 18일 국회 법사위에 참석한 뒤 주말 사이에 가까운 지인들을 만나 사퇴 시점 등을 논의했다고 한다. 최 원장은 법사위에서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생각을 조만간 정리해서 (밝히겠다)”며 대선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최 원장은 지인들과 논의 끝에 “국회에서 ‘조만간’이라고 밝힌 이상 더 늦추는 건 국민에게 예의가 아니다. 더 정직하고 솔직하게 가자”라는 취지로 결론을 내리고, 감사원장직 사퇴 시점을 앞당기기로 했다는 것이다. 특히 빠르면 이달 안에 사퇴하는 것에 무게 중심을 뒀다고 측근이 전했다.


최 원장은 이미 대선에 출마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고 한다.


최 원장은 청와대에 사퇴 의사를 전달한 직후 정치 선언도 할 예정이다. 다만 국민의힘 입당 여부는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한다. 최 원장은 감사원장직 사퇴 뒤 향후 계획을 숙고하고 준비할 시간이 필요한 데다, 헌법기관장의 정치참여 논란 등이 예상되기 때문에 사퇴후 곧바로 국민의힘에 입당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앞서 전날에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톱5’에 진입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가 PNR리서치에 의뢰해 19일 전국의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최 원장의 지지율은 4.5%를 기록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33.9%), 이재명 경기지사(27.2%),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3.0%), 정세균 국무총리(4.7%)에 이어 다섯 번째다.


특히 야권 주자만 놓고 보면 윤 전 총장에 이어 두 번째다.(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최 원장은 차기 대선의 현실적인 대안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대변인 사퇴, ‘X 파일’ 등 잇따른 잡음으로 최근 윤 전 총장의 흐름이 삐끗한 영향도 있다.
야권에서 최 원장을 매력적인 대선 후보로 보는 이유 중 큰 부분은 그의 휴먼스토리 때문이다.

 

고등학교 시절 소아마비를 앓던 친구(강명훈 변호사)를 업어서 등·하교시키고 서울대에 진학, 사법고시까지 함께 합격한 일화는 유명하다. 감사원장 인사청문회 당시 여당도 그를 ‘미담 제조기’라고 했다. 한국전쟁 당시 대한해협해전에서 공을 세운 부친 최영섭 예비역 대령 등 가족사도 전통적 보수층의 표심을 자극할 요소다. 2남 2녀 중 두 아들을 입양하기도 했다.


다만 부족한 대중 인지도는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힌다. 정치적 중립이 생명인 감사원장직을 떠나자마자 대선에 직행하는 점도 여당의 집중 공격이 예상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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