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독주체제 이어가던 대권가도에 이상 기류?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6-20 13: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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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철 "김종인 거리두는 것만 봐도 윤 X파일 방어 힘들어"
김재원 "아군진영에서 수류탄 터진 것...張,입수경로 밝혀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그동안 야권의 대권주자로 독주체제를 이어가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김무성 전 의원 보좌관 출신인 보수진영 정치평론가 장성철 '공간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의 'X파일' 언급 등으로 크게 흔들리는 모양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0일 장 소장을 겨냥해 "(입수했다고 한) ‘윤석열 X파일’에 대해 “공개하라. 아군에 수류탄을 던졌다”고 비판하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는 “공개하면 소상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의 대선출마선언이 임박한 어제 야권 중심인물인 장성철 소장으로부터 ‘윤석열 X파일을 봤다. 방어하기 힘들겠다’라는 메시지가 세상으로 나왔다”며 “아군 진영에서 수류탄이 터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단순히 ‘봤다’가 아니라 ‘방어하기 힘들겠다’, ‘윤석열은 끝났다’라는 의미로 ‘윤석열로는 어렵다’는 주장이 장성철 소장의 의도임이 분명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윤석열 X파일을 어떤 경로로 입수한 것인지 누구로부터 받은 것인지를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며 “본인은 순수한 뜻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결과적으로 민주당과 당내외 일부 윤석열 견제세력을 위해 충실히 복무한 결과가 되고 말았다”고 압박을 이어갔다.


김 최고위원은 당초 윤 전 총장 파일의 존재를 언급했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서도 “윤석열 X파일을 생산하고 언급한 송영길 대표는 자신이 갖고있는 파일을 공개해야 한다"며 "그리고 그 내용에 허위, 과장이 있으면 형사법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윤 총장에게는 “송영길 대표가 X파일을 공개하면 소상하게 해명해야 한다. 법적 문제가 있으면 처벌받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나머지는 유권자의 몫”이라며 “다만 대통령이 되면 음습한 정치공작의 폐해를 이번 대선에서 끊을 수 있도록 관련자 모두를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을 향해서도 "국민의힘은 수수방관해서는 이번 대선에 답이 없다”며 “정치공작의 실체를 파헤치고 야권후보 보호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보수진영이 총궐기해서 한 표의 이탈도 없었고 대구경북에서 80%이상 투표해서 80%이상 득표했던 2012년 대선에서도 겨우 3% 차이로 승리했다”며 “싸움도 하기 전에 잔치상에 숟가락 올리려는 사람만 즐비하면 그 싸움은 해보나마나다. 각성을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장성철 소장은 전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처가 의혹이 정리된 파일을 입수했다고 밝히면서 “방어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우려하면서 윤 전 총장에 타격을 가했다.


이날 장 소장은 페이스북에 “알고 있던 사실도 있고 풍문으로 들었던 소문도 있더라. 정밀하게 조사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윤 전 총장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지만, 이런 의혹을 받는 분이 국민의 선택을 받는 일은 무척 힘들겠다는 게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그가 “현재 윤 전 총장의 행보, 워딩, 판단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보면, 높은 지지율에 취해있는 현재의 준비와 대응 수준을 보면, ‘방어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대선 경선과 본선을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정치 아마추어 측근인 교수, 변호사들이 제대로 된 대응과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김종인님과 같은 최고의 전문가와 거리를 두는 모습에서 알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한 대목을 두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정치적 의도가 감지되는 어설픈 시도' 아니냐는 지적이 따랐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이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일신상의 이유로 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혀 '윤 전 총장의 대선 가도에 악재가 겹쳤다'는 관측이 나왔다.


대변인 선임 열흘 만에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지난 18일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두고 일었던 메시지 혼란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그는 "윤 전 총장과 이야기해 거취를 결정했다"고 전하면서 '윤 전 총장과 안 맞는 부분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해석하시기 바란다"고 대답했다.


앞서 이 대변인은 당일 오전 라디오 방송에서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기정사실화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윤 전 총장이 민생 탐방 후 입당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하면서 "입당 문제는 경거망동하지 않고 신중하게 결론을 낼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윤 전 총장 측 이상록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은 18일 저녁 두 대변인을 만나 앞으로 국민 앞에 더 겸허하게 잘하자면서 격려했다"라며 "하지만 이동훈 대변인은 19일 오후 건강 등의 사유로 더 이상 대변인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히자 윤 전 총장은 아쉬운 마음으로 이를 수용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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