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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시가지에 집단으로 둥지를 틀어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백로와 상생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김해시는 지난 20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천덕꾸러기 백로, 김해시 명물은 될 수 없을까?’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여름 구지봉 일대가 1천여 마리 백로 집단 서식지로 변하면서 소음과 악취로 피해를 입은 광남백조아파트 주민과 환경단체, 전문가 등 30여명이 참석한 토론회에서는 백로를 활용해 생태관광도시로 도약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김해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생태환경분과에서 주관한 이날 토론회 좌장은 생태환경분과 위원장 박흥재 교수가 맡았으며 토론에는 경북대 조류생태환경연구소 김성수 박사, 김동목 광남백조아파트 입주민대표, 정진영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구지봉 관할 시청 가야사복원과에서 참여했다.
여름철새인 백로의 귀소본능에 따라 먹이가 풍부한 해반천과 인접하고 아름드리 소나무가 울창한 구지봉을 내년 봄에도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대체 서식지 조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성수 박사는 최고의 환경을 찾아 온 백로의 대체서식지 조성은 쉽지만은 않다. 단시일내에 해결하기 보다는 서식지 환경정비 등 주민들과 상생하면서 김해시 환경에 맞는 대체서식지를 찾아 유도해 나가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동목 입주민대표는 “백로와 사적지인 구지봉 보호도 중요하나 사람이 먼저 살아야 되지 않느냐”며 재발방지대책과 서식지 내 가지치기 등 정비도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구지봉과 인접하고 활강성 등에 있어 유리한 서잿골로 우선 대체서식지를 조성하고 장기적으로 골든루트산단, 화포천 인근 등 숲 조성 등 참여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도 나왔다.
정진영 사무국장은 “사람이 당연 먼저지만 생태계의 보고인 백로 서식지 또한 보호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사람이 다소 불편하더라도 백로 보호에 우선해야 한다. 대체 서식지를 조성해 유도 방법 등을 논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지봉 백로 문제에 높은 관심을 보여 왔던 박은희 시의원은 제출문을 통해 “공존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은 잘못되었다. 고통받는 입주민의 인권이 침해당하지 않도록 서식지내 환경정비가 우선적으로 시행되어야 하며, 내년 동일 사례가 발생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책과 함께 대체서식지 확보가 필요하다. 오늘 모아진 결과를 토대로 함께 고민하는 숙련의 시간을 거쳐 주민들의 고충을 해결 하고 생태관광도시 김해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사적지로 관리되고 있는 구지봉 내 서식지를 함부로 훼손할 수 없으나 초기부터 정착하지 못하도록 대응을 철저히 하고 가지치기, 대나무 숲 정비 등을 통해 피해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생태계 보호와 주민이 상생하고 생태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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