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윤석열 부인 김건희 비방 벽화에 “인격 살인...더러운 폭력"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7-29 15: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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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권교체 함께 해야 할 동지...허심탄회한 대화하자" 회동 제안도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정권교체 도정에서 함께해야 할 동지”라고 규정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윤 전 총장의 아내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그려진 데 대해 29일 "표현의 자유를 내세운 인격 살인"이라며 "더러운 폭력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의 벽화에는 ‘쥴리의 남자들’ 제하의 글과 함께 김씨를 연상케 하는 여성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종로 어느 거리에, 윤석열 후보의 가족들을 비방하는 벽화가 걸렸다는 뉴스를 접했다. 정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이 같이 날을 세웠다.


이어 그는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하에 이와 같은 인신공격을 일삼는 것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정치의 품격을 땅에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최 전 원장은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자 본인과 주변인들에 대한 검증은 꼭 필요하다"면서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 그 선을 넘는다면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이 힘을 모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인간에 대한 이런 더러운 폭력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면서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일을 결코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우 전 의원도 “최 전 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 관련 의혹에 대한 언급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에서 '김 씨 논란과 관련해 최 전 원장 쪽 입장이 있냐'는 진행자 질문에 “저희는 전혀 입장이 없다. 저희가 확인한 일도 아니고 확인할 일도 아니라고 봤기 때문”이라며 “윤 전 총장 캠프에서 알아서 하실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전 총장은 나중에 힘을 합쳐야 할 후보"라며 "최 전 원장은 다른 주자들에 대해 얘기하는 거 굉장히 안 좋아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면에서 (캠프 실무자로 어려운 점이 많지만) 최 전 원장 생각이 워낙 확고하다 보니까 최 전 원장을 존경하면서도 많이 배운다”고 말했다.


앞서 대선 출마 공식 선언을 앞둔 최 전 원장은 야권의 대권 경쟁자인 윤 전 총장에게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며 공개 회동을 전격 제안하기도 했다.


최 전 원장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윤 전 총장을 정권교체의 도정에서 함께해야 할 동지로 인식하고 있다. 또 공직 생활을 하다 이제 막 기성 정치에 뛰어든 사람으로서, 기성 정치권의 변화와 혁신에 함께 긍정적 역할을 해야 할 정치 파트너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언론에서 (친윤·반윤) 계파 정치라는 프레임으로 보도하고 있다. 그 누구도 원하지 않는 일"이라면서 “윤 전 총장과 만나 현재 시국 상황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당원과 국민을 안심시켜드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입당 촉구 성명을 사실상 ‘줄 세우기’로 규정한 최 전 원장의 제안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윤 전 총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해석이 따른다.


윤 전 총장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때가 되면 누구든 만날 수 있다”면서도 “당장은 후보의 시간을 존중해줬으면 좋겠다”고 최 전 원장의 제안을 일축했다.


또 다른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정권교체나 다른 현안과 관련해 만나자고 했으면 될 것을 굳이 계파 논쟁을 언급해 불필요한 오해를 초래했는지 모르겠다"며 "고의는 아니겠지만 정무적 판단에 좀 더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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