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에 맞서는 주택용 소방시설

시민일보 / siminilb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1-06 16: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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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부소방서 신현119안전센터 김동한
 
코로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예전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다.
곁에 두지 않았던 손소독제와 마스크는 생활필수품이 되었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좋은사람들과의 만남은 주저하게 되었으며 외식이나 쇼핑도 온라인으로 해결한다. 한마디로 집에서 지내는 생활이 우리 삶이 된 것이다.

겨울철은 화재빈도가 높은 시기인데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화재에 대한 걱정이 많은 요즘이다. 그렇다면 화재가 발생했을 때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최소한의 방안은 무엇일까.

바로 그 최소한의 대비책이 ‘주택용 소방시설’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로 구성된 기초 소방시설을 말한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 발생 시 연기를 감지해 음향장치로 화재사실을 알리며, 소화기는 초기 진화에 있어 ‘소방차 한 대의 위력에 버금간다’라 말해도 과하지 않을 정도로 중요한 기초 소방시설이다.

예전에 필자가 단독경보형감지기 울림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 밖에서 떨고 계시는 할머니를 보았다. 주방에서 음식을 하시다가 잠깐 볼일보고 오셨는데 감지기가 울려서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신고하신 것이다. 가스레인지에 올린 음식이 과열되어 연기가 피어올라 감지기가 작동된 것이라고 말씀드렸고 할머니는 손을 꼭 잡으시고 연심 고맙다고 하셨다.

이토록 작지만 중요한 주택용 소방시설은 가까운 대형마트, 소방용품점, 인터넷 등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고, 별도의 공사 없이 드라이버 하나로 간단히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다면 주택용 소방시설은 어디에 어떻게 설치해야할까?
소화기의 경우 세대별, 층별로 소화기를 1개 이상 설치하며,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드라이버를 이용해 구획된 실의 천장에 설치하면 된다.

정부에서는 연말 코로나19 확진자 확산 및 증폭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동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진 지금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자발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해야 할 때다. 주택용 소방시설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을 알고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통해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지킬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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