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구의회의장協 "기초의원 비하 발언한 이준석 대표는 즉각 사과하라"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10-15 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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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구의회의장협의회 소속 의장들이 기자회견이 끝난 후 이준석 대표의 해명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구의회의장협의회)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서울시구의회의장협의회(회장 조영훈) 소속 의장들이 15일 서울 중구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기초의원 비하발언에 대해 즉각 해명하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의장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기초의원 공천과정을 불법과 편법으로 일반화하는 제1야당 이준석 대표의 비하 발언에 심히 유감의 뜻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선량한 마음으로 지역사회의 어렵고 힘든 일에 오래도록 헌신해오다 공천돼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대다수의 기초의원들을 ‘동네 유지처럼 술 마시다가 공천됐다’고 모욕하는 언사는 제1야당의 당대표로서의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7일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관악민국 모의국회' 초청 토크콘서트에서 "지금까지는 기초의원이라고 하면 동네에서 중장년층 남성이, 보통 직업은 동네에서 자영업을 하시고, 밤늦게까지 동네 유지처럼 술 드시고 다니면서 '어 형님 동생' 하신 다음, 같이 좀 불법도 저지르면서 유대관계를 쌓고, 조직을 만들어 당원 200명 정도 모으면 공천되고 하는 식의 시스템이었다"고 발언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이 발언은 이 대표가 당 대표에 당선된 이후 청년층 당원 가입이 늘어났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상향식 공천제가 도입되면 2022년 지방선거에서 젊은 층이 기초의원에 도전하는 등 정치 참여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의장들은 "이 대표는 즉각 사퇴하라"며 "서울 25개 의회 의장 및 423명의 의원은 정당한 절차에 의거 공정한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 마련을 국회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조영훈 회장(중구의장)은 "국민의 힘 소속 의장들도 성명서 발표에 공감하며 이준석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진식 도봉구의장은 "저희는 정식으로 주민의 선택을 받고 선출직으로 당선된 사람들"이라며 "기초의원만 무시한게 아니라 우리를 선택해준 모든 주민들을 폄하한 것이다. 분명히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박삼례 광진구의장은 "현재 저는 4선 의원인데, 단 한번도 동네 주민들하고 술마시고 공천받은 적이 없다. 정당하게 지역에서 봉사하고 주민의 표로 인해서 당선됐다"며 "공당의 대표께서 이런 발언을 한다는 것은 무지의 소치"라고 주장했다.

조영훈 회장은 "저는 서울시구의회의장협의회 뿐 아니라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이기도하다"며 "성명서를 만들어 국민의힘에 보냈고, 더불어민주당에도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정식으로 사과를 하지 않는다면 전국시군자치구의장협의회 차원에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전국 226개 의회 의원들이 5분발언을 통해, 또한 의장들은 기자회견을 해서 이 대표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조 회장을 비롯해 김안숙 서초구의장, 김일영 성북구의장, 박경희 서대문구의장, 박삼례 광진구의장, 박진식 도봉구의장, 여봉무 종로구의장, 이용균 강북구의장, 이의걸 강서구의장, 이현주 동대문구의장, 전갑봉 동작구의장, 최윤남 노원구의장, 황주영 강동구의장등 13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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