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관광 도시 단양의 명물 구경시장, ‘K-문화 관광’ 축제 진행

김민혜 기자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11-06 09:50:4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연간 1,0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충북 단양군, 그 중심에는 단양의 맛과 문화를 아우르는 대표 시장, 단양구경시장이 있다. ‘K-관광 마켓 10선’에 선정된 구경시장은 이제 단순한 전통시장을 넘어 문화 관광의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있다.

2025년부터 본격 추진된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을 통해 상품 판매 중심의 공간에서 벗어나,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문화·체험·축제의 무대’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여름 화제를 모았던 ‘드라큘라의 마늘 다이닝’에 이어, 오는 11월 열리는 ‘단양갱 페스타’는 그 변화의 결정체로 평가받고 있다.

오늘날 전통시장의 경쟁력은 단순한 가격이나 상품에 있지 않다. 시장이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문화적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단양구경시장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선도하며 천만 관광 도시 단양의 핵심 주체로 자리 잡았다.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을 통해 지역 특산물인 마늘 중심의 구조를 넘어, 단수수·흑마늘 등 지역 농산물과 스토리를 결합한 트렌디한 로컬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제 단양구경시장은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단양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즐기는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단양갱 페스타’다. 오는 11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단양읍 다누리광장과 상상의거리, 구경시장 일원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흑마늘을 활용한 건강 디저트 ‘단양갱’을 중심으로 지역 특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행사는 ‘단양에 모여, 양갱으로 PLAY!’라는 슬로건 아래 MZ세대(2030)를 주요 타깃으로 설정했다. 전통과 현대의 감각이 공존하는 프로그램 구성도 눈길을 끈다.

궁중병과연구원이 참여해 K-디저트의 정통성을 선보이는 한편, 밤에는 대학생 밴드와 고등학생 동아리 공연, EDM 무대 등이 열려 젊은 감성을 더한다. 또한 전국 유명 양갱 브랜드인 갸또디솔레, 적당, 그리고 단양의 야미담, 달달한 단양 등 총 32개 부스가 참여해 시식과 체험을 결합한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

특히 단양구경시장은 K-관광 마켓 10선의 위상에 걸맞게 ‘스타셰프와 함께하는 맛보기도시락’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여 지역 상권과 관광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단양군 관계자는 “천만 관광객의 기대를 충족하려면 단양은 이제 ‘마늘의 도시’에서 ‘문화의 도시’로 확장해야 한다”며 “단양구경시장은 그 변화의 중심에 있으며, 문화관광형시장으로서의 역할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밝혔다.

또한 단양구경시장 안명환 상인회장은 “앞으로도 지역의 스토리와 관광 자원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전통시장의 변신은 단순히 상권의 문제를 넘어 지역의 정체성을 새롭게 쓰는 일이다. 단양구경시장은 이번 ‘단양갱 페스타’를 통해 ‘전통시장도 충분히 트렌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하며, 단양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맛과 문화가 공존하는 특별한 여행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