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선열의 날을 생각하며

시민일보 / siminilb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11-12 11: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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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방보훈청 보상과 송무보상팀장 조진희
▲송무보상팀장 조진희

다가오는 11월 17일은 순국선열의 날이다.


이날은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선열의 정신과 위훈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로, 1939년 11월 21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제31회 임시총회에서 지청천 등 6인의 제안에 따라 대한제국의 외교권이 박탈되어 사실상의 식민지 상태가 된 을사늑약일인 11월 17일을 순국선열공동기념일로 제정한 것이 최초이다.


이러한 선열들의 발자취를 기리기 위해 제정한 순국선열의 날은 광복 전까지는 임시정부 주관으로 행사를 거행하다 1946년부터는 민간단체에서 주관하였고, 이후 국가보훈처에서 주관하다 다시 민간단체 주관으로 진행하였으나, 1997년 5월 9일 정부기념일로 복원되어 1997년 11월 17일부터 정부 주관 행사로 거행해 오고 있으며, 올해로 벌써 82회를 맞는다.


을사늑결일을 순국선열의 날로 정한 이유를 생각해보자면, 을사늑약의 무효를 주장하다 유서를 남기고 자결한 민영환 선생을 비롯, 이날을 전후해서 많은 애국선열들이 일제에 항거하여 희생한 것을 기리는 의미도 있을 것이거니와, 이날의 치욕스러운 교훈을 잊지 말자는 의미도 있지 않나 싶다.


우리의 애국선열들은 일제강점에 굴하지 않고 국내는 물론 해외 곳곳에서 꺾이지 않는 불굴의 정신으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일하다가 의롭게 목숨을 바치셨고, 그분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마침내 대한민국의 독립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조국독립의 대의를 위해 곳곳에서 풍찬노숙의 삶을 마다하지 않았던 선열들의 정신이야말로 그분들이 물려준 독립된 대한민국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무엇보다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가 아닐까. 이날을 계기로 선열들의 피땀어린 역사를 돌아보고 그분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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